- 영국의 군사전문매체 제인스 보도 및 호주 국방부 공식 조달 자료 인용
- 신규 중거리 지상 방공체계 사업 1차 제안서 접수 마감 및 본격 검토 진입
- 한화의 현지 생산 인프라와 방산 협력 기반을 토대로 향후 참여 가능성 대두
- 신규 중거리 지상 방공체계 사업 1차 제안서 접수 마감 및 본격 검토 진입
- 한화의 현지 생산 인프라와 방산 협력 기반을 토대로 향후 참여 가능성 대두
이미지 확대보기호주가 기존 단거리 방공 전력의 작전 운용 준비를 완전히 매듭지은 데 이어, 국가 차원의 통합 공중 미사일 방어 체계를 한층 견고하게 다지기 위한 중거리 지상 방공체계 도입 절차에 본격적으로 돌입했다.
10월 12일(현지시각) 영국의 군사전문매체 제인스의 보도와 호주 국방부 산하 조달 당국의 공식 자료에 따르면, 호주 국방부는 신규 중거리 지상 방공체계 도입 사업인 랜드 6504 사업의 공식 조달 공고를 지난 2026년 9월 25일에 전격 발행하고, 글로벌 방산업계를 대상으로 제안서 접수 절차를 진행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기존 방공망의 전력 공백을 완벽하게 보완하고 다층 방어 체계를 완성하기 위한 핵심 과제로 추진된다. 특히 한화의 현지 생산 인프라 구축 등 탄탄한 방산 협력 기반이 마련되어 있는 만큼, 향후 전개될 입찰 및 평가 과정에서 한국 방산기업이 도전장을 내밀 수 있는 가능성과 기대감이 업계 안팎에서 조심스럽게 피어오르고 있다.
기존 방공망 전면 재편과 전군 통합 네트워크의 시동
서호주 퍼스에서 개최된 랜드 포스 2026 전시회 기간 중인 지난 10월 7일 오전 10시에는 업계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한 최종 막판 점검 성격의 산업계 설명회가 개최되었으며, 이를 거쳐 본 사업의 1차 제안서 접수가 지난 10월 12일 낮 12시 호주 수도 표준시 기준으로 공식 마감되었다. 현재 사업은 단순한 준비 국면을 넘어 본격적인 제안 검토 단계로 진입했다.
호주 정부는 올해 발표한 국가방위전략 기조에 발맞추어 중거리 지상 방공능력 확보 시계를 대폭 앞당기고 있다. 호주 국방장관실이 지난 7월 9일 발표한 성명에 따르면, 장거리 및 고속 미사일 위협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중거리 방공능력 조기 확보가 정부 국방 지침에 따라 엄중히 추진되고 있다.
이와 발맞추어 지휘통제체계 구축 작업도 거침없이 속도를 내고 있다. 국방장관실은 지난 9월 9일 에어 6500 사업의 두 번째 투자 단계가 합동항공전투관리체계를 중심으로 전개된다고 밝혔다. 해당 체계는 군의 주요 정보와 전력을 단일 네트워크로 묶어 호바트급 구축함, F-35A 전투기는 물론 향후 도입될 중거리 방공체계까지 유기적으로 연동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단거리 전력 작전 완성도 제고와 중거리 실사격 실증
호주 육군의 단거리 방공 전력은 이미 실전 투입을 위한 모든 준비를 마친 상태다. 국방장관실은 지난 9월 9일 나삼스 방공체계가 최종운용능력을 달성했다고 공식 선언했다. 이는 실제 작전 수행에 요구되는 모든 기술적 및 작전적 요건을 완벽히 충족했음을 의미한다.
나삼스는 순항미사일과 각종 항공기, 헬기, 드론 등의 공중 위협을 정밀하게 탐지, 추적, 요격하도록 설계되었으며, 함정, 전투기, 지대공 미사일로 이어지는 호주 통합 방공망의 가장 안쪽 방어벽 역할을 수행한다. 이 과정에서 호주 CEA 테크놀로지스의 첨단 레이더 기술이 적용되었고, 현지 방산 산업계가 주요 구성품 통합과 유지, 지원 업무에 직접 참여했다.
중거리 방공 분야에서는 실제 표적을 겨냥한 실사격 시험이 가시적 성과를 거두고 있다. 호주 국방장관실에 따르면 지난 6월 남호주 우메라 시험장에서 실시된 타이판 스트라이크 26 훈련 당시, 지상 기반 시제품이 SM-2 미사일을 발사해 공중 표적을 성공적으로 명중시켰다.
이 시험은 호주산 레이더와 미국의 무기통제체계 및 발사대를 서로 연결하고, 호주군이 보유한 미사일을 활용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당시 CEA 테크놀로지스와 록히드마틴은 CEA 레이더와 이지스 전투체계를 성공적으로 통합해 기술적 신뢰성을 입증했다.
스티븐 채펠 호주 공군참모총장은 이러한 시험 활동이 중거리 방공능력의 다양한 도입 방안을 다각도로 탐색하여 최종 획득 의사결정에 활용하기 위한 목적이라며, 시험의 성공이 곧바로 특정 체계의 최종 도입 확정을 뜻하는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현지 생산 인프라를 바탕으로 열리는 새로운 방산 협력 기회
국내 방산기업이 호주 현지에서 견고한 제조 및 생산 기반을 다져놓은 것은 향후 사업 참여를 긍정적으로 바라보게 만드는 강력한 요인이다. 한화디펜스호주는 지난 2월 26일 빅토리아주 질롱에 위치한 장갑차 생산시설에서 호주산 S9 헌츠맨 자주포 초도 물량 3대를 성공적으로 생산했다고 발표했다. 당시 회사는 이 차량들이 향후 추가적인 성능 시험과 교육 및 지원 절차를 거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한화는 레드백 보병전투차량 129대 공급사업을 안정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해 공장 2단계 확장 공사를 올해 2월 완공했다. 이 확장 시설은 헌츠맨 자주포와 레드백 장갑차의 병행 생산을 원활하게 지원하도록 설계되었으며, 이는 국내 방산기업이 호주 현지에 튼튼한 제조 인프라와 협력업체 생태계를 구축했음을 입증한다.
원화로 약 2조 원 규모에 달하는 대규모 현지 투자와 인프라 구축은 향후 호주 국방부의 추가 무기체계 도입 과정에서 한국 방산이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로 자리매김하는 든든한 발판이 된다.
비록 현재 제인스 보도 원문이나 호주 국방부의 공식 발표에서 특정 방산 무기체계의 수주가 확정된 것처럼 단정적으로 언급되지는 않았다. 호주가 방공망 확충을 본격화하는 국면에서 한국 방산이 지닌 현지 생산 역량과 뛰어난 가성비는 충분히 매력적인 카드가 될 수 있다.
철저한 사전 준비와 신중한 접근을 바탕으로 현지 인프라와 연계한 전략적 제안을 이어간다면, 한국 방산이 호주 중거리 방공 사업에서도 의미 있는 기회를 창출할 가능성은 열려 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김주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