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발그룹, 5100톤급 뤼비함 DME 승강 플랫폼 이동 완료
- 4척 인도 이어 17개월 만에 5번함 안벽·해상 시험 절차 착수
- 2030년 6척 교체 속 한국 방산 특수선 생태계 파급 주목
- 4척 인도 이어 17개월 만에 5번함 안벽·해상 시험 절차 착수
- 2030년 6척 교체 속 한국 방산 특수선 생태계 파급 주목
이미지 확대보기프랑스 나발그룹이 2026년 10월 차세대 바라쿠다급 원자력 추진 공격 잠수함 5번함 뤼비를 5100톤 규모 수중 배수량 제원으로 부유식 승강 플랫폼에 안착시켰다.
소나 밀리타르는 10월 17일(현지시각) 카트린 보트랭 프랑스 군사·보훈부 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뤼비함이 건조창을 빠져나와 최종 안벽·해상 시운전 단계에 진입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공정은 1980년대 뤼비급 6척을 바꾸는 사업으로, 특수선 수주와 원자력 추진 잠수함 기술 탐색에 나선 한국 방위산업 생태계에도 핵심 벤치마킹 좌표를 던진다.
17개월 만의 쾌거… 안벽 시험과 해상 시운전 돌입
피에르 에릭 포멜레 나발그룹 회장 겸 최고경영자는 공식 입장을 내고 깊은 자부심과 책임감으로 뤼비함을 승강 플랫폼으로 이동시켰다고 선언했다. 그는 이번 이정표가 4번함 드 그라스 성과 이후 17개월 만에 신속히 이뤄진 결실이라며, 프랑스 국방부 병기청과 산업 파트너사, 해군 승조원들의 공조가 신형 함정 공급망을 뒷받침했다고 덧붙였다.
노후 전력 6척 전면 교체와 원자력 추진 제원
바라쿠다 계획은 프랑스 국방부 병기청이 획득 사업을 관할하고 대체에너지·원자력위원회가 소형 원자로 개발을 지원하는 정부 핵심 프로젝트다. 1980년대 취역해 내구연한에 다다른 구형 뤼비급 6척을 전량 도태시키고 신형 쉬프랑급으로 교체하는 목표를 지닌다.
프랑스 해군은 2020년 11월부터 2026년 6월까지 선도함 쉬프랑을 포함한 4척 인도를 마쳤으며, 2030년까지 6척 체제 완비를 목표로 잔여 공정을 밟는다.
쉬프랑급은 길이 약 99m에 잠항 배수량 약 5100톤을 지닌 중대형 공격 원잠 체계다. 원자력 추진 동력을 통해 최고 속력 25노트를 내며 핵연료 교체 없이 최장 70일 동안 단독 작전을 펼친다.
기본 임무 영역은 대잠수함전, 대수상전, 신호 정보 수집, 특수작전팀 침투 지원, 지상 전략 거점 정밀 타격으로 이뤄진다. 주요 무장으로는 F21 중어뢰와 엑조세 SM39 대함미사일, 원거리 표적을 노리는 MdCN 함대지 순항미사일을 운용한다.
건조 생태계에는 주계약자인 나발그룹을 필두로 원자로 보일러 계통을 맡은 테크닉아톰과 수백 개 협력사가 뭉쳤다. 투입 인력은 약 3000명, 하청업체 노동자 800명도 포함한다.
프랑스 원잠 분업 체계와 한국 방산의 시사점
프랑스가 입증한 17개월 단위 연속 건조는 국책 연구기관과 체계 종합 기업, 원자로 전문사가 구축한 일관 생산 체계에서 비롯한다. 소형 원자로 모듈을 제작하는 테크닉아톰과 잠수함 체계를 통합하는 나발그룹의 분업망은 공정 지연을 차단하는 기술 기반으로 기능한다. 지중해 툴롱 해군기지와 결합한 창정비 체계는 군수 지속성을 극대화하는 요소다.
한국 해양 방산 진영에서는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이 주도하는 특수선 건조 기술 고도화와 맞물려 중요한 시사점을 던진다.
한국 조선업계는 3000톤급 도산안창호급 배치-I을 통해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운용 능력을 자체 입증한 데 이어, 리튬이온 전지를 탑재한 3600톤급 배치-II 건조로 디젤 잠수함 기술의 정점을 달리고 있다.
최근 정부가 2030년대 전력화를 목표로 '장보고-N 사업'을 공식화하면서 한화오션이 전담 조직인 '장보고N개발단'을 신설해 인재 확보에 나섰고, HD현대중공업 역시 특수선 설계 역량을 바탕으로 원잠 선체 기술 검토를 심화하는 등 양대 조선사의 선제적 기술 준비가 본격화하는 양상이다.
향후 두산에너빌리티와 한국원자력연구원이 개발하는 소형모듈원자로(SMR) 기술을 함정 선체 설계와 어떻게 결합할지가 장기 과제로 꼽힌다.
반면 독자적인 원자력 추진 체계 개발은 다층적인 국제 규범과 외교적 장벽에 둘러싸여 있다. 프랑스는 국제법상 공인 핵보유국으로서 군사용 핵연료 농축과 가공이 자유롭다.
반면 한국은 20% 미만 저농축 우라늄을 사용하는 한국형 추진 방식을 목표로 하면서도, 한미 원자력협정에 따른 연료 확보 규정과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엄격한 안전조치 사찰 체계를 통과해야 하는 외교적 선결 과제를 안고 있다.
아직 정부 차원의 함정 건조 사업자가 확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한국 특수선 기업들은 원잠 연계 기술을 중장기적으로 축적하는 동시에 공기불요추진체계(AIP)와 리튬이온 배터리를 탑재한 고성능 디젤 잠수함 수출 시장에 우선 집중하는 투트랙 전략을 밟을 전망이다.
김주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