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모델 'V4.1-Flash-1017' 배포… 추론·코딩 등 주요 벤치마크서 오픈AI·앤스로픽 제쳐
입력 토큰 13~17분의 1, 출력 토큰 17~21분의 1 수준… 기존 초저가 과금 체계 그대로 유지
美 첨단 칩 통제 속에서도 격차 좁혀… 코어위브 등 美 AI 인프라주 고평가 의구심 자극
입력 토큰 13~17분의 1, 출력 토큰 17~21분의 1 수준… 기존 초저가 과금 체계 그대로 유지
美 첨단 칩 통제 속에서도 격차 좁혀… 코어위브 등 美 AI 인프라주 고평가 의구심 자극
이미지 확대보기오픈AI(OpenAI)와 앤스로픽(Anthropic)의 최신 플래그십 모델 대비 10분의 1에서 20분의 1 수준에 불과한 파격적인 API 가격을 유지하면서도 복잡한 추론과 코딩 성능을 대폭 끌어올려, 천문학적인 자본적 지출(CAPEX)을 투입하고 있는 미국 빅테크와 AI 클라우드 생태계의 수익성 모델에 다시금 강력한 의구심을 던지고 있다.
10월 19일(현지시각) 일본 종합 경제 미디어 닛케이 아시아 광저우발 보도에 따르면, 딥시크는 지난 17일 기존 모델을 개량한 최신 버전인 'V4.1-Flash-1017'을 정식 출시하고 글로벌 개발자들에게 공급하기 시작했다.
이번 신규 버전은 지난 9월 10일 공개됐던 초기 모델 대비 논리 추론, 코드 생성, 수학적 문제 해결 등 핵심 벤치마크 전반에서 유의미한 성능 향상을 이뤄낸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모델의 5~6% 가격… "압도적 가성비에 개발자 록인"
이번 모델 발표가 업계에 주는 가장 큰 충격은 성능 대비 '파괴적인 가격 경쟁력'이다.
딥시크는 성능을 크게 향상시켰음에도 불구하고 V4.1-Flash-1017의 상업용 API 호출 요금을 종전 버전과 완전히 동일하게 동결했다.
평일 주간 기준 미국의 'GPT-5.6 Sol' 및 '클로드 오퍼스 5'와 비교했을 때, 딥시크의 입력(Prompt) 토큰 단가는 미국 모델의 13분의 1에서 17분의 1(약 6~7%) 수준에 불과하다.
결과물을 생성하는 출력(Completion) 토큰 비용은 17분의 1에서 최대 21분의 1(약 5%) 수준으로 격차가 더욱 벌어진다.
미국 기반 AI 모델 벤치마크 및 비용 추적 전문 기관인 아티피셜 애널리시스(Artificial Analysis)는 "이전 버전인 V4.1-Flash 역시 딥시크가 내놓은 라인업 중 가장 강력한 효율을 보여줬다"며 "미·중 양국의 최고 사양 폐쇄형 모델과 비교하면 일부 복잡한 태스크에서 다소 밀릴 수 있지만, 워낙 압도적인 가격 효율성을 갖춘 덕분에 글로벌 개발자들을 폭넓게 흡수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전 세계 수십 개 파운데이션 모델을 중개·제공하는 미국 유력 AI 라우팅 플랫폼 오픈라우터(OpenRouter)에서 딥시크의 V4.1-Flash는 출시 이후 대부분의 주간에서 가장 많이 호출된 인기 모델 1위 자리를 지켜왔다.
'R1 쇼크' 재현되나… 美 코어위브 등 AI 인프라주 '긴장'
시장에서는 이번 발표가 2025년 1월 딥시크가 극도로 저렴한 연산 비용으로 개발한 'R1' 모델을 공개하며 뉴욕 증시 전반의 반도체·빅테크 주가를 급락시켰던 이른바 '딥시크 쇼크'의 파장을 다시 불러올지 주목하고 있다.
특히 최근 부채 조달에 의존해 엔비디아 GPU 클라우드 인프라를 확장해 온 미국 코어위브(CoreWeave) 등 특화 네오클라우드 기업들의 수익성 지속 가능성에 대한 시장의 경계감이 커진 시점과 맞물렸다.
초고가 AI 가속기를 무제한으로 투입하지 않고도 알고리즘 압축과 추론 최적화를 통해 최고 수준의 성능을 구현할 수 있음이 재확인되면서, 하드웨어 공급업체들의 밸류에이션 정당성에 균열이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글로벌 기술 금융 전문가들은 "미국의 대중 고대역폭메모리(HBM) 및 첨단 파운드리 수출 규제라는 족쇄 속에서도 중국 AI 진영이 기술적 적응을 거쳐 미국 선두권과의 격차를 맹렬히 좁히고 있다"며 "AI 인프라의 과잉 투자(오버인베스트먼트) 논란이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딥시크의 초저가 공세는 서방 빅테크들의 가격 인하 압박과 마진 하락을 가속화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신경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