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사 사전예약 1분 만에 소진…여의도 애플스토어 현장 물량 '0'
출고가 최대 509만원·화면 수리비 165만원…환율 하락에도 달러당 1500원 적용
출고가 최대 509만원·화면 수리비 165만원…환율 하락에도 달러당 1500원 적용
이미지 확대보기이날 애플 온라인스토어에서 아이폰 듀오 256GB 스타 화이트 모델을 주문하면 예상 배송일은 내년 1월 23일로 안내됐다. 출시 당일 주문해도 받기까지 석 달이 걸리는 셈이다. 서울 여의도 애플스토어 역시 현장 픽업 재고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매장에서 만난 아이폰 듀오 구매자 정모씨는 "첫 폴더블 아이폰이라는 기대감을 안고 샀는데 사전예약에 성공해 기분이 좋다"며 "기대한 만큼 완성도가 좋게 나온 것 같아 설렌다"고 말했다.
통신사 사전예약에도 주문이 몰렸다. 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과 KT에서는 온라인 사전예약 일부 물량이 예약 시작 1분 만에 소진됐다. SK텔레콤에 따르면 사전예약자 가운데 30·40대 비중이 71%에 달했다. 색상은 KT와 LG유플러스에서 모두 '스타 화이트'가 약 70%의 선택을 받았다.
이미지 확대보기애플에 따르면 아이폰 듀오의 안쪽 화면은 19.3cm로 아이폰 18 프로 맥스보다 50% 크다. 접었을 때 쓰는 바깥 화면은 13.6cm다. 몸체에는 고강도 소재인 5등급 티타늄을 썼고, 펼친 화면에 접힘 자국이 거의 보이지 않을 만큼 평평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기기를 접거나 펼치는 방식에 따라 앱 화면도 바뀐다. 기기를 반쯤 접어 세우면 위쪽 화면에서는 영상이 재생되고 아래쪽에는 조작 버튼이 나타나는 식이다. 아이폰 최초로 두 개의 앱을 나란히 띄우는 '스플릿 뷰' 기능도 들어갔다. 국내에서는 네이버웹툰과 카카오톡 등이 아이폰 듀오에 맞춘 화면을 선보였다.
관건은 비용이다. 아이폰 듀오의 국내 출고가는 기본 모델(256GB) 329만원부터 최고 사양(2TB) 509만원까지다. 미국 가격(1999달러)과 비교하면 부가세를 빼고도 달러당 약 1500원을 적용한 셈이다. 원·달러 환율이 23일 1322.3원으로 연중 최저 수준까지 내려온 것과 차이가 크다.
업계에서는 애플의 국내 가격 정책을 두고 지적이 나온다. 애플은 2022년 9월 환율 상승을 이유로 미국 가격을 동결한 아이폰 14의 국내 출고가를 최대 33만원 올렸다. 이듬해 환율이 내려가자 영국과 독일은 아이폰 15 가격을 전작보다 낮췄지만 국내 가격은 그대로였다. 올해 아이폰 18 프로도 미국에서는 100달러 올랐는데, 국내 출고가는 179만원에서 199만원으로 20만원 뛰었다.
수리비 부담도 크다. 애플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아이폰 듀오의 안쪽 화면 수리비는 164만9000원으로 엔트리급 모델 출고가의 절반에 이른다. 기기를 통째로 교체해야 하는 기타 손상 수리비는 246만9000원이다. 아이폰 18 프로의 화면 수리비(49만9000원)보다 3배 넘게 비싸다. 미국의 안쪽 화면 수리비가 999달러인 점을 감안하면, 수리비에도 출고가와 같은 달러당 1500원 수준의 환율이 적용됐다.
통신 3사는 비싼 수리비 부담을 덜어주는 상품도 내놨다. SK텔레콤은 화면 보호막 파손을 따로 보상하고 배터리 교체와 보증기간 연장을 지원하는 전용 보험 'T 아이폰케어'를 선보였다. KT는 분실·도난·파손을 보장하는 '폰케어_아이듀오'와 2년 뒤 단말을 반납하면 출고가의 최대 50%를 돌려주는 '폰체인지_아이듀오'를 내놨다. LG유플러스도 출고가의 최대 70%를 보상하는 '70% 보상패스'와 24개월 사용 후 최대 50%를 보상하는 '50% 보상패스'를 운영한다.
비용 부담에도 흥행 기대감은 높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지난 9월 아이폰 듀오의 올해 출하량을 약 500만대로 내다봤다. 전망대로라면 애플은 세계 폴더블폰 시장 점유율 24.8%로 삼성전자에 이어 2위에 오른다. 다만 출시 당일 주문 물량의 배송이 내년 1월로 밀릴 만큼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어, 생산 속도가 연내 실적을 가를 변수로 꼽힌다.
유덕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udeo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