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현대건설, 노후 아파트 주거개선 신사업 본격화
포스코이앤씨·쌍용건설, 풍부한 시공 경험 앞세워 시장 공략
포스코이앤씨·쌍용건설, 풍부한 시공 경험 앞세워 시장 공략
이미지 확대보기26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은 지난 24일 서울 서초구 반포푸르지오아파트 리모델링 사업의 시공사로 선정됐다. 2000년 준공된 지하 2층~지상 12층, 3개 동, 237가구 아파트를 리모델링하고, 지상 5층 규모의 커뮤니티 시설을 새로 조성하는 사업이다. 공사비는 약 1250억 원 규모다.
삼성물산에 따르면 이번 사업은 지난해 발표한 새로운 주거개선 모델인 '넥스트 리모델링'이 처음 적용되는 현장이다. 기존 아파트의 골조를 유지하고 세대 수 증축 없이 외관과 내부 공간, 설비 등을 전면 개선할 수 있어 증축형 리모델링에 비해 인허가와 공사 기간을 줄일 수 있다.
현대건설도 노후 아파트 주거개선 사업인 '더 뉴 하우스(THE NEW HOUSE)'를 통해 리모델링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6월 선보인 더 뉴 하우스는 2000년대 준공된 아파트를 대상으로 기존 구조물을 유지하면서 외관과 조경, 커뮤니티 시설, 스마트 시스템 등을 개선하는 사업 모델이다. 대규모 구조 변경을 하지 않으면서 공사 구역과 생활 구역을 분리해 입주민의 이주 부담을 최소화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미지 확대보기포스코이앤씨는 기존 증축형 리모델링 시장에서 적극적인 수주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24일에는 서울 동작구 이수신동아4단지 아파트 리모델링 사업을 5264억 원에 수주했다. 이 사업은 기존 8개 동, 912가구를 지하 6층~지상 21층, 8개 동, 1048가구 규모로리모델링을 통해 136가구가 추가된다.
포스코이앤씨는 지금까지 전국 48개 프로젝트에서 약 15조3000억 원 규모의 리모델링 사업을 수주하며 수도권 노후 아파트 리모델링 시장에서 입지를 확대하고 있다.
200년 업계 최초로 리모델링 전담팀을 구성해 국내 아파트 리모델링 시장을 개척해 쌍용건설은 서울 방배 궁전, 도곡 동신, 당산 평화, 밤섬 호수, 오금 아남아파트 등 5개 단지의 리모델링을 준공했다.
특히 2024년 준공한 서울 송파구 '송파 더 플래티넘'은 오금아남아파트를 수평증축 방식으로 리모델링해 기존 299가구를 328가구로 늘려, 일반분양에 성공한 첫 사례로 평가받는다.
쌍용건설은 현재 서울 송파구 문정현대아파트 리모델링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기존 120가구를 138가구로 늘리고 주차 공간도 기존 57대에서 175대로 확대하는 사업으로 2026년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건설사들이 리모델링 시장에 주목하는 것은 이미 용적률이 높아 재건축을 통한 일반분양으로 수익 확보가 어려운 노후 단지를 중심으로 환경 개선 수요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도 지난 8월 리모델링 인허가 동의율을 기존 75%에서 70%로 낮추는 주택법 시행령 개정안을 입법예고하는 등 사업 활성화를 추진하고 있다.
다만 공사비 상승과 금융비용 부담, 조합원 분담금 증가는 여전히 사업 확대의 걸림돌로 지적된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재개발·재건축 추진이 어려운 노후 아파트 단지를 중심으로 입주민의 분담금을 최소화하면서 주거환경을 개선하려는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며 "건설사들도 기존 건축물의 구조를 유지하는 부분 개선 사업부터 리모델링까지 사업 영역을 넓히고, 공사 기간 단축과 비용 절감, 주거 서비스 차별화 등을 앞세워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이재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s.lee@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