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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테마' 잡아라…운용사들, 전력·부품·로봇 ETF 잇달아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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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테마' 잡아라…운용사들, 전력·부품·로봇 ETF 잇달아 출시

데이터센터 증설에 전력 인프라·MLCC·기판 수요 부각
HBM부터 피지컬 AI까지…세분화하는 ETF 투자 전략
AI 투자 열풍이 지속되면서 ETF의 상품 세분화 경쟁도 갈수록 치열해지는 분위기다. 사진=AI 합성 이미지이미지 확대보기
AI 투자 열풍이 지속되면서 ETF의 상품 세분화 경쟁도 갈수록 치열해지는 분위기다. 사진=AI 합성 이미지


인공지능(AI) 투자 열풍이 전력 인프라와 핵심 부품, 로봇 등으로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상장지수펀드(ETF)의 상품 세분화 경쟁도 갈수록 치열해지는 양상이다.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의 AI 투자가 데이터센터 구축과 전력 확보, 서버 부품 수요로 이어진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 들어 국내 ETF 시장은 기존 반도체 중심에서 전력 인프라와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반도체 기판 등으로 투자 테마가 확대돼 왔다.

특히 데이터센터 증설이 발전·송배전 설비와 전력 변환 장치 수요로 이어질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전력 인프라에 대한 주목도가 높아지고 있다. 일례로 KB자산운용의 ‘RISE 미국AI전력인프라액티브 ETF’는 발전, 전력망, 냉각, 전력 변환 등 AI 데이터센터를 뒷받침하는 미국 전력 인프라 기업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앞서 국제에너지기구(IEA)는 기본 시나리오(Base Case) 기준으로 전 세계 데이터센터 전력 소비량이 2024년 약 415테라와트시(TWh)에서 2030년 약 945TWh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AI 서버에 들어가는 핵심 부품도 주요 투자처로 급부상 중이다. 키움투자자산운용은 지난 13일 ‘KIWOOM 글로벌MLCC&AI기판TOP4+ ETF’를 상장했다. 이 상품은 AI 서버에 필요한 MLCC와 반도체 패키징 기판 관련 기업 10곳에 투자하며, 상위 4개 종목에 전체의 80%를 배분한다.

무라타제작소와 삼성전기가 각 25%, 다이요유덴과 LG이노텍이 각 15%다. 미래에셋자산운용도 지난 20일 한국·일본·대만 기업 13개 종목에 투자하는 ‘TIGER 글로벌MLCC&기판 ETF’를 선보이며 같은 테마에 가세했다.

AI 반도체 ETF 역시 고대역폭메모리(HBM)와 D램, 중앙처리장치(CPU) 등으로 세분화하고 있다. 한화자산운용은 지난 9월 ‘PLUS 코리아HBM반도체 ETF’를, 신한자산운용은 지난 7일 ‘SOL 글로벌DRAM반도체플러스 ETF’를 각각 상장했다. 키움투자자산운용은 지난 7월 ‘KIWOOM 미국CPU반도체TOP4+ ETF’를 내놨다. AI 산업 전반에 투자하는 방식에서 특정 기술과 부품의 성장성을 겨냥하는 전략으로 다변화하는 셈이다.

여기에 AI 투자 범위는 로봇과 소프트웨어로도 확대되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지난달 22일 현대차와 LG전자를 각각 25%씩 고정 편입한 ‘TIGER 현대차LG전자고정피지컬AI밸류체인 ETF’를 상장했다. NH아문디자산운용은 같은 달 15일 마이크로소프트와 알파벳을 각 25% 담은 ‘HANARO 미국에이전틱AITOP2+ ETF’를 내놨고, 삼성자산운용도 지난 13일 ‘KODEX 미국AI에이전트액티브 ETF’를 상장했다.
피지컬 AI는 로봇과 자율주행차 등 현실 세계의 기기와 결합하는 AI를 의미한다. 에이전틱 AI는 사용자의 지시를 바탕으로 정보를 탐색하고 작업을 수행하는 기술이다. AI 활용 범위가 넓어지면서 운용사들도 기존 반도체 ETF와 차별화된 상품을 통해 투자 수요 확보에 나서고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ETF 상품명이 달라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일부 미국 빅테크 기업 등 주요 종목이 중복 편입되는 경우가 많다"며 "특정 부품이나 소수 종목에 집중하는 ETF는 산업 성장성뿐 아니라 개별 기업의 실적과 밸류에이션 변화에도 민감하다는 점에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공인호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ong@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