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증권사들 신차 출시·수출 회복 기대…엠케이글로벌·센트럼 '매수'
제프리스는 시장점유율 하락 우려…바이욘·크레타 판매 잠식 가능성 지적
제프리스는 시장점유율 하락 우려…바이욘·크레타 판매 잠식 가능성 지적
이미지 확대보기현대자동차 인도법인의 분기 순이익이 24% 감소했지만 인도 증시에서 주가가 장중 최대 5.6% 급등했다.
일부 현지 증권사들이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단기 수익성 악화보다 신형 SUV 출시와 수출 회복 가능성에 주목하면서 매수세가 유입된 것이다.
그러나 다른 증권사에서는 현대차의 인도 승용차 및 SUV 시장점유율 하락과 신차 간 판매 잠식 가능성을 지적해 향후 실적 전망을 둘러싼 평가가 엇갈렸다.
로이터통신은 현대차 인도법인의 주가가 29일(이하 현지시각) 장중 최대 5.6% 상승했다고 이날 보도했다. 주가는 1940루피(약 2만7257원)로 3.9% 오른 상태였다. 다만 이날 상승에도 연초 이후 주가 하락률은 약 16%에 달했다.
현대차 인도법인은 전날 발표한 2027회계연도 2분기 실적에서 순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24% 감소했다고 밝혔다.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수익성이 악화하면서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같은 기간 13.9%에서 9.5%로 4.4%포인트 하락했다.
그럼에도 일부 증권사들은 현대차가 신차 출시와 수출 회복을 통해 향후 실적을 개선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놨다.
◇엠케이글로벌 "공격적 신차 출시 국면"…매수 의견 유지
인도 증권사 엠케이글로벌은 현대차 인도법인이 공격적인 신차 출시 국면에 진입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엠케이글로벌은 올해 하반기 수출 증가율이 두 자릿수 후반에 이를 가능성에도 주목했다.
현대차의 인도 사업이 신차 출시와 해외 판매 확대를 기반으로 성장세를 회복할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비용 부담을 반영해 실적 전망치를 낮췄다.
그럼에도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또 다른 인도 증권사 센트럼도 현대차 인도법인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로 상향 조정했다.
센트럼은 신차 출시 계획 강화와 수출 회복, 생산능력 확대를 긍정적인 요인으로 꼽았다.
특히 최근 주가가 상당 폭 하락하면서 기업가치 평가 측면에서 투자 매력이 높아졌다고 판단했다.
실제로 현대차 인도법인 주가는 이날 급등에도 연초 이후 약 16% 하락한 상태다.
센트럼은 신차 출시와 생산능력 확대가 향후 판매 증가를 뒷받침할 가능성에 주목했다.
◇제프리스는 '시장수익률 하회' 유지…SUV 경쟁력 우려
반면 글로벌 투자은행 제프리스는 현대차 인도법인의 성장 전망에 신중한 입장을 유지했다.
제프리스는 현대차가 인도 승용차와 SUV 시장에서 점유율을 계속 잃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신차 출시가 실제 시장점유율 회복으로 이어질지는 불확실하다는 것이다.
특히 새로 출시한 바이욘과 기존 주력 SUV인 크레타 사이에 판매 수요가 겹칠 가능성을 문제 삼았다.
바이욘의 판매가 늘어나더라도 기존 크레타 구매 수요를 일부 흡수한다면 전체 판매 증가 효과가 제한될 수 있다는 우려다.
제프리스는 앞으로 3년 동안 현대차 인도법인의 이익 증가 폭이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투자의견 '시장수익률 하회'를 유지했다.
엠케이글로벌과 센트럼이 신차 출시와 수출 확대에 따른 실적 회복 가능성에 무게를 둔 것과 달리 제프리스는 시장점유율 하락과 차종 간 경쟁을 주요 위험 요인으로 판단한 것이다.
◇현대차, 2027회계연도 내수 판매 8~10% 성장 전망 유지
현대차 인도법인은 순이익 감소에도 향후 판매와 수익성에 관한 기존 전망을 유지했다.
회사는 2027회계연도 인도 내수 판매 증가율을 8~10%로 예상하고 있다.
영업이익률 전망치도 11~14%를 유지했다.
최근 분기 영업이익률이 9.5%로 떨어졌지만 향후 판매 증가와 사업 여건 개선을 통해 수익성을 회복할 수 있다는 전망을 유지한 것이다.
로이터는 일부 증권사들이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인한 단기 수익성 압박보다 신차 출시와 수출 회복 가능성을 더 중요하게 받아들이면서 주가가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신규 SUV의 판매 성과와 수출 회복 속도, 원자재 비용 부담은 향후 실적을 좌우할 주요 변수로 남아 있다.
특히 엠케이글로벌과 센트럼이 제시한 긍정적인 전망이 현실화하려면 신차 출시 효과가 실제 판매 증가로 연결돼야 한다.
제프리스가 제기한 시장점유율 하락과 바이욘·크레타 사이의 판매 잠식 문제도 해결해야 할 과제다.
현대차 인도법인의 주가 상승은 시장이 단기 순이익 감소보다 향후 성장 가능성에 주목한 결과지만 증권사들의 투자 판단은 신차의 시장 성과와 수익성 회복 가능성을 놓고 엇갈리고 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