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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지리차, 유럽 현지 생산 추진 속 내년 시장 역성장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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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지리차, 유럽 현지 생산 추진 속 내년 시장 역성장 경고

유럽 현지 생산으로 관세 장벽 돌파 나선 지리자동차
치열한 내수 경쟁 속에서도 3분기 매출과 순이익 동반 성장
최고경영진이 진단한 여명 전 한겨울과 이성적 산업 재편
2026년 4월 24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베이징 국제 자동차 전시회(오토 차이나)를 앞두고 지리(Geely) 부스에서 직원들이 행사 준비를 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2026년 4월 24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베이징 국제 자동차 전시회(오토 차이나)를 앞두고 지리(Geely) 부스에서 직원들이 행사 준비를 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중국 완성차 제조사 지리자동차가 유럽 현지 생산 추진을 공식화한 가운데, 내년 자국 자동차 시장이 역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중국 경제 매체 신경보는 10월 29일(현지시각) 지리자동차가 개최한 3분기 실적 설명회 내용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안총후이 지리자동차 이사회 주석은 이 자리에서 중국 자동차 시장이 신규 수요 창출이 어려운 기존 수요 경쟁 단계에 진입했다고 진단했다.

이어 내년에는 시장이 역성장세로 돌아설 것이라고 내다보며, 이를 돌파하기 위한 핵심 과제로 제품 기술 고도화와 해외 진출 확대를 제시했다.

유럽 현지화 전략과 브랜드별 재편


안 주석은 유럽연합의 관세 장벽에 대응하기 위한 구체적인 움직임도 공개했다. 해외 인증 취득과 공장 시설 개조, 현지 부품 공급망 구축 작업이 현재 전속력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내년 중 주요 제품을 유럽연합 역내에서 직접 생산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하위 브랜드별 전략 개편 방향도 함께 나왔다. 프리미엄 브랜드 링커는 제품선을 전면 재편하고, 갤럭시 브랜드에는 중간 가격대 인기 모델을 보강한다. 아울러 중국성 브랜드에는 슈퍼 하이브리드 기술 도입을 서둘러 시장 경쟁력을 높일 계획이다.

치열한 경쟁 속 매출과 순이익 동반 성장


시장 내 극심한 가격 경쟁과 동질화 압박 속에서도 지리자동차의 3분기 실적은 견조한 성장세를 기록했다. 중국 경제 매체 신경보의 보도에 따르면, 지리자동차의 3분기 매출은 990억 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 증가했다. 같은 기간 핵심 귀속 순이익은 52억 1000만 위안을 기록해 전년 동기보다 32% 늘어났다.

올해 1~3분기 누적 실적 역시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누적 매출은 2726억 위안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3% 늘었고, 누적 핵심 귀속 순이익은 149억 위안으로 41% 증가했다. 특히 이익 증가율이 매출 증가율을 웃돌았으며, 1~3분기 매출총이익률은 18%로 전년 동기 대비 1.5%포인트 상승했다.

시장 침체 속 찾아온 산업 재편 기회


구이성의 지리자동차 이사회 부주석은 현재의 자동차산업 상황을 여명 전의 한겨울에 비유했다. 지난 3개월간 수년 내 가장 엄중한 경쟁 환경을 맞이해 모든 제품군이 동질화 압박을 겪었지만, 이 시기가 소비자와 산업 전체가 이성을 되찾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구이 부주석은 4분기 전망에 대해 낙관적인 입장을 유지했다. 신규 모델의 원활한 인도와 자체 충전 기술 적용 확대로 판매량이 안정적인 우상향 곡선을 그릴 것으로 기대했다.


진형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inwoo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