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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한 줄뿐이던 치매약 파이프라인 무너지자…美 바이오 애큐멘 주가 80% 폭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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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한 줄뿐이던 치매약 파이프라인 무너지자…美 바이오 애큐멘 주가 80% 폭락

- 알츠하이머 2상 18개월 임상서 가짜약 대비 효과 입증 실패... 주가 80% 급락
- 핵심 후보물질 개발 전면 중단 후 현금 보존 조치 착수
- 일본 제약사 JCR과 추진해 온 뇌 전달 기술 협력은 유지 결정
미국 바이오 기업 애큐멘 파마슈티컬스(Acumen Pharmaceuticals)가 유일하게 개발해 온 사비르네투그는 ACU193으로도 불리는 단클론 항체 치료제로, 뇌 신경세포를 손상하는 독성 가용성 아밀로이드 베타 올리고머(AβOs)를 선택하여 표적하도록 설계한 물질이다. 작용기전 이미지=제미나이3.5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바이오 기업 애큐멘 파마슈티컬스(Acumen Pharmaceuticals)가 유일하게 개발해 온 사비르네투그는 ACU193으로도 불리는 단클론 항체 치료제로, 뇌 신경세포를 손상하는 독성 가용성 아밀로이드 베타 올리고머(AβOs)를 선택하여 표적하도록 설계한 물질이다. 작용기전 이미지=제미나이3.5
미국 매사추세츠 소재 바이오 기업 애큐멘 파마슈티컬스(Acumen Pharmaceuticals)가 유일하게 개발 중이던 알츠하이머 치료 후보물질 사비르네투그의 2상 임상시험에서 효과를 입증하지 못해 개발을 전면 중단했다.

미국 제약·바이오 전문 매체 바이오스페이스는 10월 30일(현지시간) 이 같은 소식을 전하며, 당일 개장 전 거래에서 애큐멘 주가가 80% 폭락해 주당 44센트까지 떨어졌다고 보도했다.

평가변수 미달과 뇌 부종 부작용 관찰


바이오스페이스에 따르면 애큐멘은 초기 알츠하이머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알티튜드-에이디(ALTITUDE-AD)' 2상 임상시험의 주요 결과를 발표했다. 사비르네투그는 ACU193으로도 불리는 단클론 항체 치료제로, 뇌 신경세포를 손상하는 독성 가용성 아밀로이드 베타 올리고머(AβOs)를 선택하여 표적하도록 설계한 물질이다.

그러나 18개월 동안 진행한 투여 시험에서 사비르네투그 투여군은 가짜약을 투여한 대조군과 비교해 인지 및 기능 저하 개선에서 의미 있는 차이를 내지 못했다. 주요 2차 유효성 평가 기준 역시 충족하지 못했다.

안전성 검사에서는 전반적인 내약성을 보였으나, 약물을 투여받은 환자의 약 10%에서 뇌 부종을 동반하는 아밀로이드 관련 영상 이상(ARIA-E) 반응이 나타났다.

임상 개발 종결과 회사 입장


애큐멘은 알티튜드-에이디 시험의 연장 연구를 포함해 사비르네투그와 관련한 모든 임상 개발 활동을 끝내기로 확정했다. 이 물질은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초기 알츠하이머 치료제로 신속 심사 지정을 받았으나 이번 결과에 따라 완주에 실패했다.

대니얼 오콘넬 애큐멘 최고경영자(CEO)는 발표문에서 목표를 달성하지 못한 점에 아쉬움을 밝히는 한편, 연구에 참여한 환자와 의료진, 임상 기관에 감사를 전했다.

현금 보존 조치와 뇌 전달 기술 전환 모색


유일한 임상 자산이 사라지면서 애큐멘은 보유 현금을 아끼는 긴축 조치에 들어갔으며 경영 방향을 재검토하고 있다. 바이오스페이스는 애큐멘 측에 구체적인 자금 절감 방안에 대한 확인을 요청한 상태다.

애큐멘이 검토 중인 대안 가운데 하나는 뇌 전달 효율을 높이는 기술 플랫폼의 활용이다. 애큐멘은 2025년 7월 일본 제약사 JCR 파마슈티컬스와 협약을 맺고, 자사 항체 기술에 JCR의 뇌혈관장벽 침투 플랫폼인 '제이-브레인 카고(J-Brain Cargo)'를 접목하는 연구를 이어왔다.

스위스 로슈와 미국 일라이 릴리 등 글로벌 제약사들 역시 뇌혈관장벽 침투 기술을 차세대 알츠하이머 치료제 개발의 주요 접근 방식으로 살피고 있다.

아밀로이드 표적 진영 영향과 기술 플랫폼 부각


애큐멘의 임상 중단 결정은 알츠하이머병 진행 과정에서 신경세포 독성을 유발하는 핵심 중간 단백질 집합체인 아밀로이드 베타 올리고머를 표적으로 삼아온 글로벌 치매 치료제 개발 생태계 전반에 신중한 접근을 요구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약물 자체의 효능뿐만 아니라 약물을 뇌 내부로 정확히 전달하는 뇌혈관장벽 침투 기술 보유 여부가 치료제 개발 기업의 가치를 정하는 변수로 떠올랐다.


심완섭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ciberwld@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