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유로존 정상들이 상호방문을 통한 셔틀외교를 계획하고 있어 어떤 결과를 도출해낼지 주목된다.
또한 사마라스 총리는 다음 주초 유로존 재무장관회의 의장인 장 클로드 융커와도 회동한다.
메르켈 총리와 올랑드 대통령은 사마라스 총리가 독일을 방문하기 하루 전인 23일 먼저 만나 그리스의 해법을 조율할 예정이다. 이어 메르켈 총리는 9월 초 마리아노 라호이 스페인 총리를 만날 계획이며, 마리오 몬티 이탈리아 총리는 이달 안에 독일을 방문할 예정이다.
유럽중앙은행(ECB)은 9월6일 통화정책회의를 열어 유로존 위기 해결방안 및 금리를 결정한다. 독일 헌법재판소는 9월12일 유로안정화기구(ESM)의 위헌여부를 판결하고 같은 날 네덜란드는 총선을 치른다.
유럽연합(EU) 재무장관들은 14일~15일 재무장관회의를 갖는다. 비슷한 시기에 유럽연합(EU) 유럽중앙은행(ECB), 국제통화기금(IMF) 등 이른바 트로이카의그리스 실사단은 그리스 정부의 부채 감축 이행 과정 평가보고서를 발표한다.
9월 하순에는 라호이 스페인 총리과 몬티 이탈리아 총리가 공식 회동한다.
그리스는 구제 금융을 받는 조건으로 2011년 말 국내총생산(GDP)대비 9.3%였던 재정적자 비율을 2014년까지 3% 이내로 낮추기로 했었다.
사마라스 그리스 총리는 긴축이행 시한을 2014년에서 2016년으로 연장해 줄 것을 요청하고 있다.
그리스의 유로존 붕괴가 독일에게도 큰 손실을 끼칠 수 있다는 점에서 독일이 전향적인 자세를 보일 가능성도 있다.
독일 메르켈 총리가 유로화를 지키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 하겠다고 말한 것은 기존 입장을 버리고 변화를 시사한 것으로 보인다.
◇스페인 국채금리 7% 오락가락=스페인은 최대 1,000억 유로의 은행지원용 구제금융을 받지만 전면적인 구제금융 가능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스페인 국채금리는 디폴트 마지노선인 7%대를 넘나들고 있다.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국채 위기국의 요청이 있을 경우 적극적으로 국채시장에 개입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따라서 9월6일 예정된 ECB 통화정책회의에서 어떤 결과가 나올지 주목이 된다.
한편, 아나 보테야 마드리드 시장은 스페인의 구제 금융신청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탈리아 국채 상환 여부 촉각=유로존 경제규모 3위 국가인 이탈리아는 재정 위기국인 PIIGS 국가 중 정부 부채가 가장 많다.
국내총생산(GDP)대비 정부 부채금액은 1조6,240억 유로로 스페인 7,371억 유로의 2배 이상이다.
올해 하반기에 매월 300억~400억 유로의 이탈리아 국채만기가 도래된다.
만일 이탈리아가 구제금융을 받게 된다면 유로안정화기구(ESM)의 가용액 4000억 유로는 부족할 수밖에 없다.
◇포루투갈 위기 탈출 가능성=포루투갈은 2011년 5월 구제 금융으로 780억 유로를 받았다.
PIIGS 국가들 중 GDP대비 정부와 가계, 비금융기관의 부채를 합한 비율이 가장 높다.
그러나 그리스와 달리 포루투갈 정부는 재정지출 감축이행을 잘 지키고 있어 큰 변수만 없다면 리스크를 줄이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