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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기업 살릴 성장동력…LTE폰, 스마트TV, ‘차화정’ 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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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기업 살릴 성장동력…LTE폰, 스마트TV, ‘차화정’ 대세

올해 산업계 이끌 8대 키워드

[글로벌이코노믹=노진우기자] 지난 2012년은 국내외 경기가 동반 침체됨에 따라 산업계 역시 쉽지 않은 한해를 보냈다. 계사년 새해가 밝아 경기가 되 살아나기를 기대하지만 새로운 희망과 기대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가 처한 상황은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국내 산업계는 글로벌 경기 침체와 경제 민주화의 한파를 안팎으로 겪으며 힘겨운 시간을 보낼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우리나라 경제 성장률이 3% 중반에 이를 것이라는 국제기구의 전망이 나왔다.
유엔 아태경제사회위원회(ESCAP)는‘아시아·태평양 경제사회 조사와 전망’ 보고서에서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3.5%를 기록해 2012년(2.5%)보다 소폭 오른다고 예상했다.

국내 산업을 활성화하고 이끌어 갈 대표 업종은 휴대폰과‘ 차화정(자동차, 화학, 정유) ’이 대세가 될 전망이다. 이에 ▲모바일·가전▲조선·철강·화학 ▲자동차 ▲방송통신시장 ▲이동통신 등 8대 키워드 산업의 2013년을 전망해본다.

▲ 모바일·가전

지난해 모바일·IT 시장은 혁신과 기술 경쟁이 치열했던 반면 올해는 가격과 원가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이러한 이유로 생산라인과 R&D 능력을 갖춘 제조사들의 영향력이 커 질것으로 예상되며, 특히 삼성전자와 LG전자와 같은 기업들이 시장 지배력을 확대해 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작년11월서울삼성동코엑스몰에서열린삼성전자의갤럭시노트Ⅱ로디자인한BMW1시리즈전시회모습이미지 확대보기
▲작년11월서울삼성동코엑스몰에서열린삼성전자의갤럭시노트Ⅱ로디자인한BMW1시리즈전시회모습
2013년 스마트폰 수요는 2012년 대비 30% 성장한 8억 6000만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며, 삼성전자와 애플의 양강 체제 지속되지만 애플보다는 삼성의 약진에 더 무게를 두고 있다.

아울러, OS부문의 경우 구글의 안드로이드가 지배력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여러 제조사에서 다양한 종류의 스마트폰들이 공급된다는 점과 안드로이드를 지원하는 스마트폰들의 사양이 더 높다는 점도 안드로이드의 강세를 부추기고 있다.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점유율은 35.2%로 16.6%에 그친 애플과의 격차가 두 배 이상으로 확대됐다. 애플이 아이폰5의 생산 차질로 점유율이 하락한 측면이 컸지만 삼성전자가 갤럭시 시리즈로 스마트폰 시장에서 지배력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또한, 삼성전자는 스마트폰의 수익성을 통해 확보한 재원으로 태블릿PC 마케팅을 공격적으로 펼쳐 갈 것으로 예상되며, LG전자도 시장 점유율이 HTC를 추월할 것으로 내다봤다.

가전제품들은 더 똑똑해진 스마트 가전제품으로 우리 생활 곁으로 다가올 전망이다.

스마트TV 부문은 OLED TV와 UHD TV 시장에서 삼성전자와 LG전자가 2012년 OLED TV를 양산하겠다고 발표했으나 올해 초 양산을 앞두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스마트TV 시장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소비자가 더 쉬운 방법으로 스마트TV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제품들이 속속 등장할 것이다. 또, 스마트TV의 컨텐츠 강화에 있어서도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냉장고와 세탁기 부문는 ‘대용량?고효율’이라는 트렌드가 지속될 것으로 보이며, 스마트 기능들이 더해져 생활을 더 편리하게 만들어 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냉장고 부문의 경우 대용량을 넘어 각 제조사마다 스마트한 수납공간을 확보하며 효율성도 더 강화될 전망이다.

▲ 자동차

지식경제부와 한국자동차산업협회는 2013년 국내 자동차시장이 140만 대에 달하고, 수출은 330만대로 총 470만대에 이를것이라고 발표했다.

지경부와 자동차산업협회가 최근 발표한 “2013년 자동차산업 전망”에 따르면 올해 자동차 생산은 지난해 대비 2.2% 증가한 470만대로 사상최대가 될 전망이다

유럽 재정위기 확산 등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지속되지만 한국 자동차산업은 성장할 전망이다. 북미 수출의 꾸준한 증가세, FTA 추가 관세 인하(한-EU) 등의 긍정적 요인이 배경으로 꼽혔다.

생산은 내수시장의 성장둔화에도 불구하고 수출의 소폭 증가와 공장 증설 등으로 지난해 대비 2.2% 증가한 470만 대로 내다봤다. 특히 해외 생산은 지난해보다 5.6% 늘어난 380만 대로 예측했다. 현대차 중국 3공장과 브라질공장의 가동, 터키공장의 생산능력 확대에 따른 예상이다.

수출은 유로존 재정위기 지속, 원화강세로 인한 가격경쟁력 약화 등 불안요인도 있으나 북미, 동유럽 등의 주요 시장이 꾸준한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세계시장 회복세, 한-EU FTA 추가 관세 인하, 국산차의 품질 및 브랜드가치 상승, 수출전략차종 투입 및 기아차의 공급능력 확대 등에 힘입어 지난해 대비 3.1% 신장한 330만 대로 전망했다.

올해 글로벌 자동차시장이 지난해에 비해 5.3% 많은 8873만대로 늘어나는 만큼 한국도 증가세에 편승한다는 의미다.

내수는 140만 대로 내다봤다. 한-미 FTA에 따른 개별소비세 인하, 신차출시, 잠재대체수요의 확대에도 불구, 경기회복 지연 및 가계부채 부담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 고유가 지속 등과 10년 이상 노후한 차가 늘어나 교체수요가 기대된다는 점을 반영했다.

현대차 제네시스 후속, 기아차 쏘울과 카렌스 후속, 쉐보레 트랙스, 르노삼성 CUV 등의 신차가 시장을 견인한다는 예상이다. 반면 개별소비세 환원으로 소비가 위축될 수 있는 점은 부담이다.

수입차는 한-EU FTA에 따른 추가 관세인하와 한-미 FTA 관련 2000cc 초과 승용차 개별소비세 인하, 다양한 신모델 출시, 수입차 대중화에 따른 심리적 장벽약화, 수입차 할부금융서비스 강화 등에 따라 지난해대비 13.6% 증가한 15만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 방송통신시장

올해 국내 방송통신시장 전망을 전년대비 3.9% 증가한 69.4조원 규모가 될 것이라 예측했다.

KT 경제경영연구소가 발행한 2013년 ICT 시장환경을 전망하는 기획보고서에 따르면 2013년 방송통신시장 규모는 전년대비 2.6조원 확대되며 통신서비스는 1.8%, 방송서비스는 3.7%, 방송통신융합서비스는 12.3%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라 전망했다.

방송통신시장에서 통신시장이 차지하는 비중이 점차 하락하고 방송통신융합서비스가 부상하며 본격적인 콘텐츠의 시대가 시작될 것으로 예상했다.

전세계적인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ICT 시장은 전년대비 5.1% 성장할 것으로 기대되며 이러한 성장을 견인할 신성장동력으로 가상재화(Virtual Goods)에 주목하고 있다. 가상재화를 기반으로 하는 스마트 혁명의 근간은 네트워크이며 글로벌 네트워크 리더십 강화를 위해서는 정부 주도의 강력한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보고서는 내년 방송통신시장이 전년 대비 2.6조원(3.9%) 성장한 69.4조원이 될 것이고 이 중 1.4조원이 방송통신융합서비스에서 창출될 것이라 전망했다. 통신시장은 1.8% 성장한 44.6조원 규모로 성장속도가 둔화돼 전체 방송통신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점차 하락하고, 방송시장은 3.7% 성장한 12.3조원 규모로 예측했다.

이에 비해 방송통신융합시장은 빠르게 성장해 12.3% 성장한 12.5조원 규모가 될 것이라 예상했다. 방송통신융합시장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유무선 콘텐츠 시장은 연간 13.5%(CAGR 2008~ 2013) 성장하고 있으며 게임과 광고 분야가 성장을 주도하고 있다.

▲조선·철강·화학

조선업은 올해 침체의 연속기로 전망돼 이에 따른 구조조정의 칼바람이 불 것으로 예상된다.

▲STX조선해양이건조한탱커선이미지 확대보기
▲STX조선해양이건조한탱커선
특히 신규선박 수주가 어려워지면서 국내 조선업계는 작년부터 해양플랜트 수주로 출구를 찾고 있는데, 올해도 그 여세를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해양플랜트 수요만으로 전반적인 침체기에 빠진 조선업계의 업황을 반전시키기에는 역부족인 만큼 최악의 경우 공장폐쇄, 인력감축 등의 구조조정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업계와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선박의 주요 발주처인 유럽의 경기회복이 정상화되지 않을 경우 이 지역의 상선 주문의 저조로 이어져 결국 조선업계의 악순환이 당분간 진행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국내 부동산경기의 장기 침체와 조선산업의 부진은 국내 철강산업에도 후유증을 계속 낳을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경영연구소는 2013년의 국내 철강 수요가 자동차 생산 감소, 조선 및 건설 경기 후퇴로 작년(-3.8%) 대비 1%대 증가에 그칠 것이라는 비관적 전망을 내놓았다.

내수뿐 아니라 해외 수요도 소폭 증가에 그쳐 수출로 내수 침체를 만회할 수 있는 기대감을 높지 않은 실정이다. 이미 세계철강협회는 새해 세계 철강수요량을 14억5500만톤으로 잡았다. 이는 작년대비 3.2% 증가한 것에 그치는 규모이다.

한편, 석유화학 업종의 새해 기상도는 밝지 않다. 작년 실적이 지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가장 저조한데다 올해 세계 재정위기와 중국 경기의 둔화 추세로 실적 회복이 불투명하기 때문이다.

더 큰 악재는 석유화학 업종 내부에 도사리고 있다. 즉 석유화학 시장의 공급 과잉은 기업들을 올해에도 지속적으로 짓누를 전망이다.

공급 과잉은 중동의 대규모 설비 증설과 중국의 자급률 상승에 기인한다. 다만 업계는 중국의 화학제품 수입이 작년 중반부터 증가세로 돌아선 점에 기대하고 있다.

▲ 이동통신

작년에 이동통신시장은 새로운 통신기술인 LTE(롱텀에볼루션)로 투자·마케팅에 힘을 쏟았다면, 올해에는 LTE 투자에 따른 수익 창출이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수익성 증가와 아울러 네트워크 및 기술 측면에서 LTE 진화가 한층 활발해 질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캐리어 어그리게이션(CA)을 통한 진일보한 LTE-A 시대가 개막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새로운 통신기술 활용 인구는 보다 빠른 속도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는 2013년 말 스마트폰 보급률이 80%에 이르고, LTE 가입자는 2500만 명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또한 정부가 황금주파수로 불리는 1.8㎓·2.6㎓ 대역 140㎒ 폭을 올해 이동통신용으로 할당할 계획을 밝히면서 이통사 간 주파수 확보 경쟁이 치열해 질 전망이다.

주파수 할당은 이통사에게 영토확장 이상의 의미를 갖고 있어, 실제 주파수 할당으로 LTE 주파수가 광대역화되면 LTE 내려받기 속도가 최대 두 배 가량 빨라져 최대 150Mbps급 전송속도를 구현할 수 있기 때문에 경쟁력이 커진다.

1.8GHz 대역은 LTE 핵심 주파수로 꼽혀 전 세계 42개 사업자가 LTE를 서비스하기 때문에 이통사별로 주파수를 할당받기위한 경재이 불꽃뛰고 있다.

앞서 SK텔레콤과 KT가 지난해 국내에서 처음 시행된 주파수 대역을 할당받기 위해 경쟁에 참여하면서 낙찰가가 1조원까지 치솟아 문제점으로 지적받은 바 있으나 그럼에도 각 이통사는 벌써 주파수 할당을 위한 사업 검토로 분주해지고 있다.

이통사들은 차세대 먹거리를 발굴하기 위해 미디어·콘텐츠·플랫폼·클라우드 등 비 통신분야에 눈을 돌리고 있다. 특히 새 정권이 시작되는 만큼 ▲통신비 인하 여부 ▲대형마트가 가세한 알뜰폰 시장의 성장성 ▲데이터 중심의 요금제 개편 ▲캐리어 어그리게이션을 통한 LTE-A 시대의 개막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