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호정 현대경제연구원 선임연구원이 14일 내놓은 '창조형 창업이 없다' 보고서에 따르면 창업 활력을 나타내는 기업 신생률(신규사업자/가동사업자)은 2001년 28.9%에서 2011년 20.2%로 하락했다.
또 창업 기업의 90% 이상이 상용근로자 없이 고용주만 있는 1인 기업이었다.
창업의 질도 떨어졌다.
지식산업의 창업 비중은 15.4%에 그쳤다. 전체 사업자 중 지식산업이 차지하는 비율도 2011년 기준 16.7%로, 미국(34.4%, 2007년 기준)과 독일(30.6%, 2010년 기준)에 비해 낮았다.
제조업 창업의 47.6%는 저기술 부문에 몰려있고, 첨단기술과 고기술 분야는 각각 13.5%, 18.6%로 저조했다.
그 원인으로는 열악한 창업환경이 지목됐다.
창조형 창업을 지원하는 벤처캐피털 규모는 2009년 기준 국내총생산(GDP)의 0.03%다. 이는 미국(0.09%)과 이스라엘(0.18%)에 비해 낮다.
조 연구원은 "국내 창업 활력을 높이려면 성공한 창업가 발굴·창업교육 확대 등과 함께 창업펀드 등 창업지원 자금조달 체계와 지식자산 평가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창조형 창업이 활성화하도록 산학연 연계 창업 네크워크를 구축하고, 실패 후 재기를 돕는 '폐업 이전 사전신고제'를 도입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