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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기업 58.6%, 3년내 폐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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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기업 58.6%, 3년내 폐업

[글로벌이코노믹=이진우기자] 창업기업 10곳 중 6곳이 3년 이내에 문을 닫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호정 현대경제연구원 선임연구원이 14일 내놓은 '창조형 창업이 없다' 보고서에 따르면 창업 활력을 나타내는 기업 신생률(신규사업자/가동사업자)은 2001년 28.9%에서 2011년 20.2%로 하락했다.
신규사업자(사업자 등록 기준)는 연간 100만명에 달하나, 2007~2011년 5년간 58.6%가 창업 3년안에 폐업했다. 10년 이상 사업을 지속하는 비율은 8.2%에 그쳤다.

또 창업 기업의 90% 이상이 상용근로자 없이 고용주만 있는 1인 기업이었다.

창업의 질도 떨어졌다.

지식산업의 창업 비중은 15.4%에 그쳤다. 전체 사업자 중 지식산업이 차지하는 비율도 2011년 기준 16.7%로, 미국(34.4%, 2007년 기준)과 독일(30.6%, 2010년 기준)에 비해 낮았다.

제조업 창업의 47.6%는 저기술 부문에 몰려있고, 첨단기술과 고기술 분야는 각각 13.5%, 18.6%로 저조했다.

그 원인으로는 열악한 창업환경이 지목됐다.
우리나라의 소득대비 창업비용 비율은 14.6%로 미국(1.4%)과 독일(4.9%), 일본(7.5%)보다 높았다.

창조형 창업을 지원하는 벤처캐피털 규모는 2009년 기준 국내총생산(GDP)의 0.03%다. 이는 미국(0.09%)과 이스라엘(0.18%)에 비해 낮다.

조 연구원은 "국내 창업 활력을 높이려면 성공한 창업가 발굴·창업교육 확대 등과 함께 창업펀드 등 창업지원 자금조달 체계와 지식자산 평가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창조형 창업이 활성화하도록 산학연 연계 창업 네크워크를 구축하고, 실패 후 재기를 돕는 '폐업 이전 사전신고제'를 도입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