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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아마존, 2분기 매출증가에도 영업비 늘어 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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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아마존, 2분기 매출증가에도 영업비 늘어 적자

[글로벌이코노믹=이수영 기자] 아마존 닷컴이 최근 실망스러운 분기 실적을 내며 힘든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보인다. 투자자들의 인내심도 이제는 한계에 다다랐으며 실패의 위협이 점점 크게 다가오고 있다. 아니니 다를까. 아마존은 2분기 매출이 호조를 보였음에도 영업비용의 증가로 적자를 냈다.

2014년 2분기 매출은 지난해 보다 23% 상승해 193억 달러(약 19조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스마트폰 개발비용 지출 증가, 물류창고 확충 등으로 인해 지출이 크게 늘어 오히려 적자가 났다.
2분기 적자는 12600만 달러(1290억원)20132분기 적자인 700만 달러보다도 훨씬 큰 액수로 1년 사이 적자폭이 크게 늘었다. 월가가 전망한 순손실 6670만 달러(683억원)보다도 2배나 더 큰 규모다.

올 상반기 아마존은 어느 해 보다도 바쁜 시간을 보냈다. 온라인 소매유통업을 넘어 다양한 분야의 사업을 개발하느라 바빴다. 할리우드 방식의 식료품 배달 서비스, 무제한 전자책 접속 및 무제한 스트리밍 서비스, 아마존이 개발한 스마트폰 파이어폰제작, 애플 TV의 복병이 될 수 있는 파이어TV’ 등을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였다.

그러나 투자자들에게 좋은 인상을 주는 데는 실패했다. 투자자들은 아마존이 사업에 대한 야망을 절제하고 몇몇 지속가능한 수익성 있는 사업에 몰두하기를 원하기 때문이다. 일부 투자자들은 아마존이 현재처럼 일관성 없이 사업을 확장할 경우 매출이 늘어나도 적자를 면치 못할 것이라고 경고한다.

그러나 아마존 CEO 제프 베조스(Jeff Bezos)는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다. 그는 작년에 주주들에게 쓴 편지에서 아마존의 성장에 대해 장기적인 관점에서 보고 아마존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더불어 지금이야말로 아마존 주식을 사서 보유하기에는 가장 좋은 때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제 투자자들은 아마존이 지출하는 비용 하나하나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걱정할 뿐만 아니라, 이제는 아마존의 향후 사업 방향이나 비전에 대해서도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아마존처럼 거액의 매출을 올리는 대부분의 기업들이 자사의 손실 정보에 대해서는 잘 공개하지 않는다는 비난도 일고 있다.

아마존은 세부 정보에 대해 항상 비공개를 고수했다. 새로이 준비하는 신사업이나 향후 사업을 이끌어나갈 방향 등과 같은 투자자들이 가장 궁금해 할 만한 정보도 잘 공개하지 않는다. 심지어 아마존이 개발한 태블릿 킨들이 얼마나 팔렸는지, 그 외 미디어 서비스, 해상 운송 부문에 대한 정보도 공개하지 않고 있다. 아마존은 정보를 공개할 경우 경쟁업체들이 자사의 사업전략을 방해할 것이라고 믿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