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중앙은행(ECB)의 그리스 구제금융 협상 대표인 브느와 쾨레 집행이사는 30일 프랑스의 경제일간신문 ‘레 제코’와의 인터뷰에서 "그동안
말로만 언급해왔던 그리스의 그렉시트를 이제는 현실의 가능성으로 받아들여야 할 상황에 와 있다"라고 밝혔다.
유럽중앙은행(ECB) 고위 관계자가 그렉시트 가능성을 공개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만큼 사태가 급박하게 돌아가고 있는 것.
그는 그리스 정부가 채권단과의 협의를 중단하고 국민투표를 시행함에 따라 그렉시트 가능성이 한층 더 높아졌다고 말했다.
이번 국민투표가 부결될 경우 그렉시트 분위기가 크게 확산될 것이라는 지적이다.
브느와 쾨레 집행이사는 유로존과 유럽중앙은행도 그렉시트를 전제로 한 대책을 논의해야 할 상황이라고 밝혔다.
그렉시트는 유로존 해체로까지 연결될 수 있다는 점에서 디폴트보다 더 무서운 결과를 낳을 수 있다는 것이 유럽중앙은행의 판단이라고 그는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