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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상반기 실적 결산⑦(끝)] 광고선전비 ‘부익부빈익빈’… 현대증권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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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상반기 실적 결산⑦(끝)] 광고선전비 ‘부익부빈익빈’… 현대증권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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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김대성 기자] 상장·비상장 증권사 가운데 주요 25개 증권사의 광고선전비는 대부분 상위사에 집중되어 있고 소형 증권사와의 양극화가 극명하게 드러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소형 증권사는 광고선전비 보다는 접대비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큰 것으로 나타나 대형 증권사와 소형 증권사들의 영업 전략이 다소 차별화되는 것으로 유추된다.
글로벌이코노믹이 14일 주요 증권사 25개사를 대상으로 전수조사한 결과, 25개 증권사 가운데 현대증권이 192억7100만원의 광고선전비를 집행해 가장 많은 광고비를 지출한 것으로 집계됐다. 매달 32억1100만원 상당을 광고선전비로 쓰고 있는 셈이다.

주요 25개 증권사의 올 상반기 평균 광고선전비는 32억6900만원을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월 평균 5억4400만원의 광고선전비를 지출하고 있는 셈이다. 현대증권의 광고선전비는 증권사 평균 광고액의 6배에 해당하는 몫이다.

현대증권은 또 접대비 계정에서도 1위를 차지하고 있다. 현대증권의 올 상반기 접대비는 53억6300만원으로 월 평균 8억9300만원을 지출하고 있다.

주요 증권사 가운데 접대비 계정이 없는 삼성증권과 KDB대우증권을 제외한 23개 증권사의 접대비는 22억1500만원에 이르고 있다. 월 평균 3억6900만원의 접대비가 나가고 있는 셈이다.

이어 NH투자증권이 올 상반기 광고선전비 108억8700만원을 지출해 2위를 달리고 있다. 영업이익 대비 4.75% 수준이다. NH투자증권의 접대비는 40억8000만원으로 영업이익 대비 1.78%를 차지하고 있다.

KDB대우증권의 광고선전비는 106억원으로 3위를 차지하고 있고, 영업이익 대비 3.58%를 차지하고 있다.
KDB대우증권은 삼성증권과 함께 접대비 항목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KDB대우증권은 기타비용 항목이 268억2800만원, 삼성증권은 기타비용이 185억3200만원으로 등재되어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대형 증권사 가운데 올 상반기 미래에셋증권이 접대비 36억4400만원, 광고선전비 63억100만원을 지출했다. 대신증권은 접대비 20억5400만원, 광고선전비 61억6100원을 썼고 한국투자증권은 접대비 46억1800만원, 광고선전비 70억7500만원원을 사용했다.

광고선전비 지출이 없는 증권사도 눈에 띈다. 유화증권은 올 상반기까지 광고선전비가 없는 것으로 표기되어 있고, 조사연구비 100만원, 연수비 100만원, 여비교통비 500만원 등이 판공비 내역으로 되어 있다.

광고선전비는 아주 적은 금액이지만 접대비가 광고선전비에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증권사도 있다. 부국증권은 올 상반기 1900만원의 광고선전비를 지출했지만 접대비로는 19억7200만원을 사용했다.

신영증권은 3월결산법인으로 올해 4~6월의 접대비와 광고선전비가 신고됐다.

증권사들의 판관비 게재사항이 서로 다른 것은 전자공시를 담당하고 있는 금융감독원이 기업회계 계정에 대한 명확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하지 않고 있어 기업이나 회계법인 모두 서로가 제각각의 표기방법을 적용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김대성 기자 kimds@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