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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71% “외부 기술·지식 활용이 필요해”… 대한상의 제조업 380사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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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71% “외부 기술·지식 활용이 필요해”… 대한상의 제조업 380사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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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김대성 기자] 국내기업 10곳 중 7곳이 외부 기술·지식 활용에 대한 필요성을 느끼지만 실제로는 전체의 절반만이 활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외부 기술·지식의 활용이란 고객아이디어를 통해 제품을 개발하거나 연구소·학계 등과 공동으로 연구개발, 제품기획을 하는 것을 뜻한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최근 국내 제조업 380개사를 대상으로 ‘외부 기술·지식 활용실태와 시사점’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기업의 71.1%가 ‘변화와 혁신을 위해 경영활동에 외부 기술·지식을 활용할 필요성을 느낀다’고 밝혔다. ‘보통이다’는 24.2%, ‘필요없다’는 4.7%로 나타났다.
하지만 외부 기술과 지식을 활용하고 있는 기업은 전체의 절반 수준인 49.2%이었다. ‘활용하지 않는다’는 50.8%에 달한다.

이는 선진기업에 비해서 30%p가량 떨어지는 수치이다. 2012년 미국 버클리대학과 독일 프라운하퍼연구소가 공동으로 미국·유럽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응답기업 중 78%가 외부 아이디어와 기술을 활용하는 등 개방형 혁신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제약·의료(61.0%), 고무·플라스틱(57.1%)은 외부 기술·지식을 활용하는 기업들이 많았지만 철강·금속(30.0%), 조선·플랜트(29.4%)는 적었다.

대한상의는 “R&D 비중이 높고 특허가 핵심경쟁력이 되는 제약산업과 소재산업에서 외부 기술·아이디어를 적극 활용하고 있는 반면 현장의 축적된 노하우나 공정운영의 효율성이 더 중시되는 철강산업, 조선산업은 활용도가 낮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김대성 기자 kimd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