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공회의소가 최근 국내 제조업 380개사를 대상으로 ‘외부 기술·지식 활용실태와 시사점’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기업의 71.1%가 ‘변화와 혁신을 위해 경영활동에 외부 기술·지식을 활용할 필요성을 느낀다’고 밝혔다. ‘보통이다’는 24.2%, ‘필요없다’는 4.7%로 나타났다.
이는 선진기업에 비해서 30%p가량 떨어지는 수치이다. 2012년 미국 버클리대학과 독일 프라운하퍼연구소가 공동으로 미국·유럽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응답기업 중 78%가 외부 아이디어와 기술을 활용하는 등 개방형 혁신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제약·의료(61.0%), 고무·플라스틱(57.1%)은 외부 기술·지식을 활용하는 기업들이 많았지만 철강·금속(30.0%), 조선·플랜트(29.4%)는 적었다.
대한상의는 “R&D 비중이 높고 특허가 핵심경쟁력이 되는 제약산업과 소재산업에서 외부 기술·아이디어를 적극 활용하고 있는 반면 현장의 축적된 노하우나 공정운영의 효율성이 더 중시되는 철강산업, 조선산업은 활용도가 낮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김대성 기자 kimd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