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에서 내가 제일 잘 나가!
- 정치, 경제력의 실권을 쥐고 있는 우크라이나 올리가르히 -
- 향후 대규모 투자 협력을 위해서는 이들과의 협력이 불가피할 수 있어 -
□ 정치·경제력을 모두 장악한 우크라이나 올리가르히 세력
○ 우크라이나 올리가르히(과두재벌) 세력들은 소련 붕괴 후 정치 세력과 결탁해 에너지, 자원 국영기업들이 민영화 될 때 이를 헐값에 사들여 큰 부를 얻었음.
○ 이들은 킹 메이커, 혹은 정치권을 향한 든든한 지지자로서의 입지를 지키며 우크라이나 정치 경제에 큰 영향력을 행사해왔음.
○ 우크라이나 재벌들은 러시아와 달리 장관, 국회의원 등 요직에 앉아 각종 정치력을 행사하는 경우를 매우 쉽게 찾아볼 수 있음.
- 러시아의 경우, 푸틴 집권 이후 표면적으로는 기업인들의 정치 행위가 금지돼 있음.
○ 현재 우크라이나 올리가르히들은 국가 부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며, 2016년 기준 우크라이나 100대 재벌들의 재산 총액만 약 240억 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확인됨.
- 특히 상위 10대 재벌들의 재산총액은 약 113억 달러로, 이는 우크라이나 외환보유고의 약 90% 수준으로 부의 편중이 매우 심각함.
□ 우크라이나 주요 올리가르히
○ 2016년 우크라이나 상위 100대 재벌의 평균 나이는 53세, 재산총액은 약 240억 달러
- 우크라이나의 2015년 총 GDP의 25%, 총 외환보유고액의 180% 수준
· (참고) EIU 추산 2015년 우크라이나 총 GDP는 약 900억 달러, 외한보유고액은 133억 달러
- 이 중 재산 보유액이 가장 많은 사람은 리나트 아흐메토프로, 수년간 우크라이나 최고부자 순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음.
2016 우크라이나의 10대 부자
(단위: 백만 달러, %)
순위 | 이름 | 나이 | 회사명 | 직함 | 재산 |
1 | 리나트 아흐메토프 | 49 | SCM Group | 대표 | 3,100 |
2 | 이고르 콜로모이스끼 | 53 | Privat Bank | 공동 창업자 및 대주주 | 1,400 |
3 | 게나디 보골류보브 | 54 | Privat Bank | 공동 창업자 및 최대주주 | 1,400 |
4 | 빅토르 핀축 | 55 | EAST ONE | 대표 | 1,300 |
5 | 유리 꼬슉 | 47 | MHP | CEO | 769 |
6 | 알렉산드르 야로슬라브스끼 | 56 | DCH Group | 대표 | 727 |
7 | 알렉세이 바다두르스끼 | 68 | Nibulon | 대표 | 710 |
8 | 페트로 포로셴코 | 50 | Roshen | 우크라이나 대통령 | 679 |
9 | 드미트리 피르타슈 | 50 | DF Group | 이사장 | 665 |
10 | 안드레이 베레브스끼 | 41 | Kernel | 이사장 | 642 |
자료원: 포커스 우크라이나 2016
□ 우크라이나 최대 기업
○ 앞서 살펴본 우크라이나 주요 올리가르히 세력들은 우크라이나의 주요 기업의 소유주이기도 함.
○ 2015년 우크라이나 10대 기업의 매출총액은 약 5000억 흐리브냐로, 이는 2015년 우크라이나 총 GDP의 20% 수준
- 10대 기업 중 매출액이 가장 많은 기업은 METINVEST와 D.TEK로, 특히 METINVEST 의 경우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약 1600억 흐리브냐의 매출과 25억 흐리브냐의 순수익을 기록한 바 있음.
· 참고: 매출액 상위 10대 기업 중 상위 2개사는 아흐메토프 소유(METINVEST, D.TEK)
- 그러나, 매출액 상위 10대 기업 중 METINVEST와 메가폴리스를 제외한 기업들 모두 동부지역 내전에 따른 경기침체로 마이너스 수익을 기록
○ 철강, 에너지, 유통, 농업 등 대부분의 산업 분야를 사실상 독점하고 있어, 향후 우리가 우크라이나 기업과의 협력 및 투자 논의를 위해서는 이들 기업과의 협력이 불가피함.
2015년 우크라이나 10대 기업(매출 기준)
(단위: 백만 흐리브냐)
순위 | 회사명 | 분야 | 매출액 | 순수익 | 자산 | 자산가치 |
1 | 철강 | 166,927 | 2,512 | 31,756 | 1,061 |
2 | 에너지 | 93,009 | -19648 | 106,733 | 788 |
3 | 철강 | 36,741 | -1394 | 77,913 | 815 |
4 | 리테일 | 33,800 | -180.6 | 5,461 | 820 |
5 | 유통 | 32,001 | 1,217 | 2,604 | 941 |
6 | 리테일 | 31,382 | -242.9 | 9,211 | 802 |
7 | 철강 | 29,110 | -22,068 | 36,883 | 527 |
8 | 농업 | 28,237 | -1,160 | 11,765 | 794 |
9 | 농업 | 24,600 | -4,136 | 23,671 | 760 |
10 | 가스 | 23,809 | -175.8 | 10,928 | 834 |
자료원: 포브스 우크라이나 2015
□ 절반의 성공? 우크라이나 정부의 반부정부패 운동
○ 포로센코 대통령은 당선된 후 국민들과 국제사회가 요구하는 부정부패 척결을 약속하고 반 부정부패 운동을 추진하고 있으나, 국민들이 체감하는 수준의 변화는 나타나지 않고 있음.
○ 오히려 기존 올리가르히 세력들을 대신할 친 포로센코 인물들이 새롭게 등장하는 계기로 작용하고 있음. 이에 우크라이나 국민들은 2번의 혁명(오렌지 혁명, 유로마이단 사태)에도 불구하고 커다란 변화의 조짐이 보이지 않는 현 정부와 올리가르히 세력에 큰 염증을 느끼고 있음.
○ 그러나, 이미 우크라이나 정재계에서 커다란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올리가르히 세력들을 정리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에 가까운 것으로 여겨지고 있음.
○ 또한, 우크라이나 동부지역 사태 해결에 이들 올리가르히 세력들과의 연계가 매우 중요한 이슈로 떠오르고 있음.
- 특히 우크라이나 최대 재벌이자 동부지역을 기반으로 하는 리나트 아흐메토프의 영향력은 동부 지역 분리주의자들에게까지 닿아있다는 설이 있음.
□ 결론 및 시사점
○ 우크라이나 올리가르히 세력들은 막강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우크라이나 정재계에 커다란 영향력을 끼치고 있음. 이들 대부분은 공익보다 사익을 우선시 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으나, 현 정부가 이들을 어떻게 관리 규제하게 될지 관망할 필요가 있음.
○ 특히 우크라이나 내에서 대규모 투자 및 비즈니스 활동을 위해서는 정치세력을 비롯한 이들 올리가르히 세력들과의 유대관계 형성이 매우 중요한 과제가 되기도 함. 특히 우크라이나의 경우 비정상적인 규제 및 관행에 시달리는 케이스가 많으며, 이들과의 관계 형성은 이러한 문제 해결에 결정적인 도움이 되기도 함.
○ 현재 우리나라의 우크라이나 현지 투자는 거의 이루어지지 않고 있으나, 대규모 투자를 생각하고 있는 기업인들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이들 우크라이나 주요 정재계 인사들의 동향을 주시할 필요가 있음.
자료원: KOTRA 키예프 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