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법원에서 피죤 이윤재 전 회장과 경영권 분쟁 소송전을 벌였던 아들 이정준(49)씨가 누나 이주연(52) 피죤 대표를 검찰에 추가로 고소했다.
피죤은 이윤재 전 회장이 지난 2011년 청부폭행 혐의로 구속되면서 기업이미지가 급락했다.
2010년 1532억원에 달했던 매출액은 급락하면서 지난 2014년에는 절반에도 못미치는 698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매출액이 796억원으로 2014년보다 14.0% 늘었고 영업이익 -1억원, 당기순이익 74억원을 보이며 모처럼 흑자기조를 유지하는 듯 했으나 또다시 이미지 실추로 기업경영이 순탄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정준씨는 피죤이 2011~2013년 자금난을 겪는데도 이 대표가 정관을 개정해 이 전 회장과 전 남편 등 명의로 임원 보수를 과다 지급하는 형태로 121억여원을 횡령했다고 주장하며 지난 2월 이 대표를 검찰에 고소한 바 있다.
또 거래업체와 짜고 물품을 비싸게 사 리베이트를 받고 이 회장 개인부동산 관리회사에 지급하는 임차료를 지나치게 증액했다는 등의 의혹도 제기했다.
피죤은 오너 일가의 잇다른 이미지 실추로 한때 섬유유연제 시장 점유율이 50%에 육박했던 피죤은 소비자들이 외면하면서 작년 8월에는 점유율이 20%대로 떨어지기도 했다.
이정준씨가 누나인 이주연 대표의 횡령을 주장한 2011년부터 2013년 기간동안에 피존의 당기순이익은 적자를 보였다.
2011년 당기순이익은 -27억원, 2012년-116억원, 2013년 -72억원을 기록했고 2014년에는 4억원, 그리고 2015년에는 74억원의 흑자를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피죤 오너가의 경영권 분쟁이 쉽사리 끝날 듯 하지 않을 뿐 아니라 거듭된 이미지 실추로 실적악화를 초래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김대성 기자 kimd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