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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면허 합격률 90%→30%... 최고 난도는 ‘직각주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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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면허 합격률 90%→30%... 최고 난도는 ‘직각주차’

개정된 운전면허 기능시험에서 불합격한 응시생이 차량에서 하차하고 있다. /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개정된 운전면허 기능시험에서 불합격한 응시생이 차량에서 하차하고 있다. /뉴시스
[글로벌이코노믹 안재민 기자] 어려워진 운전면허시험으로 응시생 장내시험 합격률이 급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8일 도로교통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22일부터 개편 시행되고 있는 운전면허시험 장내기능시험 합격률을 최근 한달 32.2%에 그쳤다.
개편 이전 합격률이 90%에 달했던 것에 비해 크게 낮아졌다. 운전면허시험이 간소화되기 전인 2011년 6월 이전 합격률 44.2%보다도 낮은 수준이다.

공단 관계자에 따르면 당초 기존 시험체계가 워낙 쉬웠던 탓에 개편 후 합격률 하락은 어느 정도 예상됐으나 예상조차 밑돌고 있다는 설명이다.

어려워진 시험으로 애를 먹고 있지만 응시생 절반가량(52.3%)은 현 시험 난이도가 '적정하다'고 답했다.

일정 수준 이상의 시험 체계가 필요하다는 것에 대해 어느 정도 공감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응시자들이 기능시험 항목 중 유독 어려움을 느끼는 부분은 직각주차였다. 응답자의 70%가 직각주차가 가장 어렵다고 답했으며 속도가속구간(19.5%)이 뒤를 이었다.

한편 학과시험과 주행시험의 합격률은 각각 80%대와 50%대로, 시험제도 개편 전후가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안재민 기자 jaem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