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물체가 스냅챗 촬영 장면 속에 등장하는 것처럼 표현

데일리메일은 6일 미특허청 발표를 인용, 스냅챗이 증강현실(AR)기능을 지원하는 미래용 AR안경에 대한 특허출원 사실을 전했다.
이는 스냅챗이 구글, 애플, 마이크로소프트(MS) 같은 거대 IT공룡들처럼 미래형 안경에 대한 관심을 드러낸 것이어서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사용자들은 이 안경을 이용해 자신의 주변 모습을 동영상으로 촬영할 수 있고, 이 기기는 사용자 위치를 추정해 주며 가상의 물체를 볼 수 있게 해 준다.
이 특허는 지난 2015년 10월 ‘AR시스템에서의 이미지 기반 추적’이란 이름으로 스냅챗에 의해 출원됐고 지난 5일 미특허청에 의해 발표됐다. 이 기술은 스냅챗의 ‘스펙터클’(Spectacles)이라는 안경의 기능을 향상시킨 것으로 보인다.
스냅챗 앱은 사용자가 주변을 촬영할 수 있게 해 주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를 통해 사용자들의 위치를 확인시켜 주며 이 이미지를 지난해 11월 발표된 스펙터클의 ‘데이터스냅챗’의 이미지와 일치시키게 된다. 이들은 모두 사용자가 10초 동안 비디오클립을 촬영하고 이를 곧바로 업로드해 사진 메시징앱으로 업로드할 수 있게 해 준다.
스냅챗은 이 새로운 특허를 통해 사용자들이 실제로 보는 세상 이외의 새로운 세상을 다른 사람들과 공유하도록 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특허출원서에 따르면 이 기술은 사용자가 스냅챗 앱을 통해 동영상을 촬영함으로써 주변 환경을 포착하도록 하게 해 준다.
특허출원 문서는 “주변환경을 캡처한 데이터는 GPS, 또는 다른 위치 서비스에 의해 결정될 현장의 건물 외관 데이터를 식별해 대략적인 초기 위치를 추정하는데 사용된다”며 “이어 사용자가 보고 있는 것과 일치하는 이미지를 데이터베이스(DB)에서 검색해 이를 스펙터클로 본 현장 장면에 배치하게 된다”고 설명하고 있다.
이 특허문서는 가상 동물, 로봇 및 공룡을 포함한 몇 가지 사례를 제시한다.
◆스펙터클 카메라촬영 현장에 가상 물체 배치할 수 있어
스냅챗의 AR스펙터클 특허문서는 이미지를 캡처하고 추가 정보로 이를 향상시킨 다음 이를 디스플레이에 표시하는 기기와 시스템을 설명하고 있다. 즉 이 정보는 가상 물체를 현장 장면에 배치하는 것을 포함시켜 가상물체가 촬영된 장면 속에 실제로 등장하는 것처럼 표현하게 해 준다. 이 때 가상객체들의 모습은 또다른 실제 객체, 또는 가상 객체가 처음의 가상객체 앞으로 지나가게 되면 가려지도록 처리된다 .
스냅챗은 특허문서에서 “AR 이벤트에서는 가상 객체들도 실제 환경과 일치하는 가상 환경 내에서 이동할 수 있다. 따라서 카메라 관점이 변화하게 되면 가상객체들도 그 자리에 머물러 있지 않고 센서에 의해 포착되는 관점 지역 안에 있는지 여부에 따라 시간경과에 따라 움직인다”고 소개하고 있다.
◆2개의 카메라와 다양한 센서로 구성
이 특허문서는 사용자들의 증강현실작업을 전달하게 해 줄 도구인 스펙타클에 대해 구체적으로 나열하지는 않고 있지만 도면에 등장하는 한쌍의 그림은 스펙터클과 유사하다.
스냅챗은 특수이미지와 위치파악장비를 사용해 더많은 외부세계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게 될 것이라고도 언급하고 있다. 여기에는 위치, 건물의 핵심지점, 그리고 높은 정밀도의 빌딩 외관 데이터가 포함된다. 물론 스냅챗이 새로운 기술 특허를 발표했다고 해서 이것이 곧바로 현실이 될 것이라는 의미는 아니다. 하지만 스냅챗은 3년후인 2020년까지 이 기기가 50억달러(5조7000억원)시장이 될 것으로 보기에 이 AR안경 실현까지 그리 먼 일도 아니다.
이재구 기자 jk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