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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협정 재협상 필요 없다던 트럼프… EU 정상에게 “재협상하자” 전화 돌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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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협정 재협상 필요 없다던 트럼프… EU 정상에게 “재협상하자” 전화 돌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일(현지시간) 국제협약인 파리기후협약 탈퇴를 공식 발표한 후 각국 정상에게 재협상하자'는 전화를 돌린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주요국 정상들이 재협상 불가를 시사하며 트럼프 대통령을 향한 비난의 화살이 빗발칠 것으로 보인다 / 사진=AFP통신 화면 캡처 이미지 확대보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일(현지시간) 국제협약인 파리기후협약 탈퇴를 공식 발표한 후 각국 정상에게 "재협상하자'는 전화를 돌린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주요국 정상들이 재협상 불가를 시사하며 트럼프 대통령을 향한 비난의 화살이 빗발칠 것으로 보인다 / 사진=AFP통신 화면 캡처
[글로벌이코노믹 이동화 기자] “미국에 불이익이 되고 있다”며 1일(현지시간) 국제협약인 파리기후협약 탈퇴를 공식 발표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각국 정상들에게 “재협상을 하자”는 전화를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AFP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테레사 메이 영국 총리, 저스틴 트뤼도 캐나다 총리 등과 전화통화를 해 미국이 파리협정에서 탈퇴한 이유를 설명하며 재협상을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파리협정이 미국 경제의 짐으로 남아 있고 미국에 공평한 조약이 필요하다며 탈퇴 이유를 설명한 직후다.

“재협상하면 좋지만 그렇지 않아도 괜찮다”고 강조한 트럼프 대통령이 재협상을 요구하고 나섰지만 각국 정상들의 반응은 냉담하다.

AP통신 등 주요 외신은 미국의 파리협정 탈퇴 발표 후 프랑스·독일·이탈리아는 파리협정 이행 의지를 재확인하면서 “재협상은 없다”는 입장을 밝혀 재협상 가능성이 희박할 것으로 내다봤다.

3개국 정상은 이날 공동성명을 통해 “파리협정은 국제적인 협력의 주춧돌이며 재협상 대상이 아니다”며 미국이 탈퇴하더라도 협정을 이행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마크롱 대통령은 “기후변화에서 ‘플랜B’는 없다”며 “미국과 계속 대화를 해나가겠지만 파리협정 재협상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CNN은 “정권 출범 4개월 만에 ‘러시아 스캔들’이라는 역풍이 불자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 감판 공약으로 내건 파리협정 탈퇴를 실행하려 한 것”이라며 “국제협약 탈퇴를 미국 내 지지기반을 다지는데 사용했다”고 비난했다.


이동화 기자 dh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