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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재판] 증인 출석한 최순실, 특검 강압수사에 '증언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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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재판] 증인 출석한 최순실, 특검 강압수사에 '증언거부'

26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45차 공판에 '비선실세' 최순실이 증인으로 출석했다.이미지 확대보기
26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45차 공판에 '비선실세' 최순실이 증인으로 출석했다.
[글로벌이코노믹 유호승 기자] ‘비선실세’ 최순실이 26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45차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했다. 최씨는 이날 박영수 특별검사팀과 검찰로부터 부당한 압박과 회유를 받았다며 증언 거부권을 행사했다.

최순실은 “특검의 회유와 압박으로 나는 현재 살아도 산 사람이 아니다”며 “앞서 특검이 딸 정유라를 오전 2시부터 9시까지 납치한 것은 제2의 장시호를 만들려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특검 측에 정유라의 행적에 대해 물었지만 알려주지 않는다”며 “오히려 삼족을 멸하겠다, 손자를 죄인으로 살게 하겠다는 등 무지막지한 말을 들었다”고 덧붙였다.

정유라는 지난 12일 이 부회장에 대한 38차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했다. 당시 정씨의 변호인인 이경재 변호사는 정유라의 돌연한 법정 출석을 몰랐다고 밝혔다. 아울러 특검이 변호인의 접견을 봉쇄하고 증언대에 세운 행위가 위법이자 범죄적 수법이라고 지적했다.

최씨는 본인이 법적 지식이 부족해 변호인의 동석 하에 진술을 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 역시 이를 수용했다.

최씨의 변호인 이경재 변호사는 “특검 측에 재판 방청에 관한 질의서를 보냈는데 묵살됐다”며 “현재 변호인 신분이 아닌 방청객 신분으로 이 자리에 있다. 재판부가 허용한다면 최씨의 진술과정을 함께 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최씨는 검찰 측으로부터 2가지 압박을 받고 있다고 진술했다. ‘삼족을 멸하겠다’는 압박과 박근혜 전 대통령과 본인이 경제공동체 임을 인정하라는 회유를 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유호승 기자 yh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