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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팀 쿡 애플 CEO "개인정보 남용 기업 감시 필요…개인정보보호법 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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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팀 쿡 애플 CEO "개인정보 남용 기업 감시 필요…개인정보보호법 지지"

-개인정보 바탕으로 광고하는 구글·페이스북 겨냥…애플은 개인정보 돌려준다 밝혀

팀 쿡 애플 CEO.
팀 쿡 애플 CEO.
[글로벌이코노믹 한아름 기자]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개인정보를 식별하거나 수집하는 IT기업을 비판했다. 고객 데이터를 상업적 무기로 남용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팀 쿡은 벨기에 브뤼셀에서 개최된 데이터보호·프라이버시 커미셔너 국제콘퍼런스(ICDPPC) 기조연설을 통해 "개인정보를 수집하는 IT기업을 감시하기 위한 연방 개인정보보호법을 통과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연방 개인정보보호법은 유럽연합(EU)의 일반정보보호규정(GDPR)과 비슷한 보안 수준으로, 미국 정부가 발기한 가이드라인이다.

팀 쿡은 특히 개인정보를 이용해 광고를 파는 사업에 대해 '데이터 산업 콤플렉스'로 커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일부 IT기업이 자사 포털 혹은 소셜미디어에 있는 고객의 관심 분야, 선호도, 대화 등을 분석해 만든 정보를 사고팔고 있다는 얘기다.

팀 쿡은 "IT기업은 개인정보를 축적해 만들어낸 정보를 팔아 고객 사생활을 침해하면 안 된다"며 "우리 애플사는 고객 사생활이 기본적인 권리라고 믿고 있으며, 개인정보보호법을 전적으로 지지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팀 쿡은 IT기업에 있어 고객의 네 가지 권리를 강조했다. △개인정보를 최소화할 권리, △ IT기업이 개인정보 중 어떤 부분을 수집하고 있는지 아는 권리, △ 고객이 개인정보의 복사·수정·삭제를 수행하기 쉽게 편리를 제공하는 권리, △개인정보 보안을 강화하는 권리 등이다.

팀 쿡의 발언과 관련, 업계에서는 애플이 광고를 수익모델로 삼는 구글과 페이스북을 우회적으로 겨냥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애플은 최근 프라이버시 포털을 발매하면서 애플 사용자로부터 수집된 개인 정보를 사용자에게 돌려주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아름 기자 arha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