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엘이 글리포세이트에 기반한 제초제 라운드업(Roundup)이 암을 일으킨다는 혐의로 두 번째로 미국 법정에 서게 된다. 캘리포니아 주 법원에서 배심원단이 2억8900만 달러의 평결을 내림으로써 주가가 폭락한 지 6개월만이다.
바이엘은 수십 년에 걸친 독립적인 연구 결과를 인용해 글리포세이트가 인간의 사용에 안전하고 전 세계의 규제 당국들이 이 제품을 허가한 사실을 지적하면서 이 제초제가 암을 유발한다는 모든 주장을 부인하고 있다. 몬산토는 유전자변형(GM) 작물에 사용하기 위해 글리포세이트를 기반으로 라운드업을 개발했다. 글리포세이트는 전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사용되는 제초제다.
바이엘은 글리포세이트로 인해 림프종을 일으켰으며, 이러한 암위험에 대한 경고를 제초제에 전혀 표시하지 않은 '기업의 태만'의 혐의를 받고 있다. 배심원단은 처음에 2억8900만 달러의 손해 배상금을 제기했으나 나중에 7800만 달러로 줄었다.
하더먼은 C형 간염을 앓은 병력이 있어 바이엘은 이를 근거로 림프종 발생과 글리포세이트 제초제와는 무관하다는 것을 밝히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한편 바이엘은 1차 배심원 평결 후 주가가 10% 떨어졌으며 앞으로 재판 결과에 따라 더 추락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형근 편집위원 hgkim54@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