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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바이엘, 제초제 라운드업 글리포세이트로 소송에 휘말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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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바이엘, 제초제 라운드업 글리포세이트로 소송에 휘말려

몬산토 인수한 바이엘 암 유발 위험 관련 두 번째 재판에 나서

제초제 글리포세이트를 개발한 몬산토를 인수한 바이엘이 이 제초제의 암유발 소송과 관련해 두번째로 법정에 서게 될 전망이다. 6개월 전 캘리포니아 주 법원에서 배심원단은 바이엘에 대해 2억8900만 달러의 배상 평결을 내렸으며 그로 인해 주가는 10%나 폭락했다.이미지 확대보기
제초제 글리포세이트를 개발한 몬산토를 인수한 바이엘이 이 제초제의 암유발 소송과 관련해 두번째로 법정에 서게 될 전망이다. 6개월 전 캘리포니아 주 법원에서 배심원단은 바이엘에 대해 2억8900만 달러의 배상 평결을 내렸으며 그로 인해 주가는 10%나 폭락했다.
[글로벌이코노믹 김형근 편집위원] 미국의 GM농업 왕국 몬산토를 인수한 바이엘(Bayer AG)이 몬산토의 간판 브랜드 라운드업 글리포세이트의 암 유발 소송과 관련 두번째 재판에 나서게 되었다고 로이터 통신이 24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바이엘이 글리포세이트에 기반한 제초제 라운드업(Roundup)이 암을 일으킨다는 혐의로 두 번째로 미국 법정에 서게 된다. 캘리포니아 주 법원에서 배심원단이 2억8900만 달러의 평결을 내림으로써 주가가 폭락한 지 6개월만이다.
캘리포니아 주민 에드윈 하드먼(Edwin Hardeman)이 바이엘을 상대로 제기한 소송에 대한 재판은 월요일에 주 법원이 아니라 연방법원에서 진행될 예정이었다. 이번 재판은 이미 제기된 대규모 소송에 대한 모델 케이스 재판이다(test case). 샌프란시스코 연방 법원에 제기된 9300건의 라운드업 관련 사건 가운데 760건이 하드먼 케이스에 주목하고 있다.

바이엘은 수십 년에 걸친 독립적인 연구 결과를 인용해 글리포세이트가 인간의 사용에 안전하고 전 세계의 규제 당국들이 이 제품을 허가한 사실을 지적하면서 이 제초제가 암을 유발한다는 모든 주장을 부인하고 있다. 몬산토는 유전자변형(GM) 작물에 사용하기 위해 글리포세이트를 기반으로 라운드업을 개발했다. 글리포세이트는 전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사용되는 제초제다.

바이엘은 글리포세이트로 인해 림프종을 일으켰으며, 이러한 암위험에 대한 경고를 제초제에 전혀 표시하지 않은 '기업의 태만'의 혐의를 받고 있다. 배심원단은 처음에 2억8900만 달러의 손해 배상금을 제기했으나 나중에 7800만 달러로 줄었다.

하더먼은 C형 간염을 앓은 병력이 있어 바이엘은 이를 근거로 림프종 발생과 글리포세이트 제초제와는 무관하다는 것을 밝히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한편 바이엘은 1차 배심원 평결 후 주가가 10% 떨어졌으며 앞으로 재판 결과에 따라 더 추락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형근 편집위원 hgkim54@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