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K-뷰티의 첨병”…에이블씨엔씨, 해외 공략 가속 ‘1분기 수출 전년 동기 대비 12.3% ↑’

공유
0

“K-뷰티의 첨병”…에이블씨엔씨, 해외 공략 가속 ‘1분기 수출 전년 동기 대비 12.3% ↑’

미샤 벨라루스 4, 5호 매장 동시 오픈…영국, 폴란드서도 온라인 판매 시작

벨라루스 미샤 5호 모모(MOMO) 쇼핑몰점에서 현지 고객들이 상품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에이블씨엔씨이미지 확대보기
벨라루스 미샤 5호 모모(MOMO) 쇼핑몰점에서 현지 고객들이 상품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에이블씨엔씨
에이블씨엔씨가 해외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면서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에이블씨엔씨 화장품 브랜드 미샤는 최근 벨라루스에 4호점과 5호점을 동시 오픈했다고 27일 밝혔다.
4호 점은 벨라루스 제2의 도시인 고멜(Gomel) '만다린 플라자(Mandarin plaza)'에, 5호 점은 수도 민스크(Minsk)의 '모모 쇼핑몰(MOMO Shopping mall)'에 각각 문을 열었다.

회사 측은 2017년 말 벨라루스에 첫 진출한 이후 지속적인 성장으로 매장을 확대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벨라루스는 유럽 동부의 폴란드와 러시아의 중간지대에 위치한 나라다.

에이블씨엔씨의 벨라루스 화장품 수출액은 지난해 35만 달러(한화 약 4억500만 원)였다. 올해는 지난 5월까지 약 20만 달러(한화 약 2억3100만 원)를 기록했다.

금액으로 보면 많은 금액은 아니지만 우리나라가 벨라루스에 직접 수출하는 화장품 전체 규모의 절반이 넘는 수준이다.

벨라루스에서 한국 화장품 위상도 점차 높아지고 있다.

실제로 한국무역협회 수출입 통계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지난해 1~10월 벨라루스에 약 57만 달러(한화 약 6억6000만 원) 어치 화장품을 수출했다. 2017년 전체 33만 달러(한화 약 3억3000만 원)에 비해 두 배 가까이 성장했다. 여기에 러시아 등을 통해 우회 수출되는 물량도 두 배에서 세 배 가량 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측하고 있다.
에이블씨엔씨 관계자는 "벨라루스 소비자들은 고기능성 제품을 선호하지만 개인 소득은 5000달러를 조금 넘는 수준이다"며 "이 때문에 미샤와 같은 합리적인 가격의 고품질 브랜드가 경쟁력이 높다"라고 말했다.

미샤는 지난 3월 영국과 폴란드의 온라인 시장에도 진출했다. 영국에서는 '필유니크(feelunique)', '룩판타스틱(lookfantastic)' 등 화장품 전문 온라인 몰 4곳에서 각각 40여 개 인기 품목을 판매 중이다. 폴란드의 이커머스 사이트인 '알레그로(Allegro)'와 'SMYK', '나투라(Natura)' 등에는 미샤와 어퓨가 함께 입점됐다.

미샤는 지난달 인도네시아 국적기인 가루다 항공의 기내 면세점에서도 판매를 시작했다. 올 1월에는 우크라이나에 1호 매장을 오픈하는 등 활발한 해외 영업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런 활동에 힘입어 에이블씨엔씨는 올 1분기 전년 동기 대비 12.3% 증가한 127억 원의 수출 실적을 기록했다.

에이블씨엔씨 해외사업부문 최의경 전무는 "미샤는 올해 러시아·터키·베트남 등에서도 추가 매장을 오픈하는 등 해외 시장에서 확실한 성과를 보이고 있다"며 "해외 시장을 더욱 적극적으로 개척해 에이블씨엔씨를 진정한 글로벌 화장품 기업으로 성장시켜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에이블씨엔씨는 현재 전 세계 44개 국가에서 150여 개의 매장을 운영 중이며 총 3만2000여 개의 판매처를 확보하고 있다.


정영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jddud@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