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 "리니지2M 하반기 출시, 리니지M 넘는 성과 기대"…하반기 성장 트로이카는?

엔씨소프트가 리니지2M을 올해 하반기 내 출시한다. 엔씨는 리니지2M 출시로 상반기 신규 게임 부재로 다소 부진했던 실적을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이다. 다중분할접속게임(MMORPG) 시장이 다소 둔화된 상황에서 엔씨는 리니지2M의 국내 출시와 동시에 해외 시장 출격도 함께 준비 중으로, 신규 시장 공략으로 시장 확대에 나선다.
2일 엔씨소프트 2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윤재수 엔씨소프트 최고재무관리자(CFO)는 “오는 하반기에 최고 기대작 리니지2 모바일(M)을 출시할 예정”이라면서 “방대한 스케일과 차별화된 콘텐츠로 다시한 번 모바일 게임 시장에 큰 반향을 일으킬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엔씨소프트는 올해 4분기께 리니지2M 출시를 목표로 관련 개발과 출시 관련 사업 일정을 조정 중이다. 3분기쯤부터는 구체적인 마케팅 사업이나 활동들이 일어날 것으로 윤 CFO는 내다봤다. 특히 리니지2M은 해외 시장 진출에 더욱 신경을 쓰고 있는 점을 강조했다. 윤 CFO는 “리니지2M의 경우는 전작 리니지에 비해 전 세계적으로 인기 있는 IP인 점을 감안할 때, 한국 출시 이후 6개월 내로 해외 시장에 출시할 것으로, 개발 단계에서부터 해외 시장에 맞는 제품으로 만들고자 한다”면서 “글로벌 시장을 포함해 전작 이상의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MMORPG 신작을 기대하면서 대기하는 사람들도 많다고 생각한다. 리니지2M이 이들의 기대를 만족시켜줄 수 있을 것으로 행각하고, 이를 통해 한국 MMORPG 게임 시장 잠재력을 다시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기존 국내 MMORPG들이 성과를 보인 대만, 일본, 동남아시아 시장 외에 북미와 유럽권에서도 성공할 가능성에 대해서도 낙관적인 전망을 제시했다. 윤 CFO는 “기존 리니지 IP를 접해본 사람들에게 호응을 이끌어내는 관점 보다는 모바일에서 ‘심리스 오픈월드’를 구현하는 진정한 MMORPG에 고사양 그래픽 사양을 도입한다는 부분에서 북미유럽 유저들이 경험하지 못했던 게임이 나올 것”이라면서 “이 부분에서 큰 결과가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엔씨소프트는 하반기에 리니지모바일(M), 리니지 리마스터 등 기존 리니지 IP도 지금의 성장세를 이어나갈 것으로 전망했다. 윤 CFO는 “리니지M은 지난해 이후 최고 트래픽 수준을 이어가고 있으며, 높은 유저 충성도와 풍부한 업데이트를 고려하면 향후에도 견조한 실적을 낼 것”이라고 밝혔다.

리니지2에 대해서는 “리니지2의 상반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5% 증가했다. 올해 16주년을 맞이한 게임이 전년 동기 대비 55% 이상 매출 증가한 건 고무적”이라면서 “하반기에도 대형 업데이트가 예정돼 매출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내다봤다.
올해2분기 엔씨소프트의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6% 감소한 4108억 원,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9% 감소한 1294억 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7% 감소한 1169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분기 대비에서는 매출,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이 각각 15%, 63%, 56%씩 증가했다.


박수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sh@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