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상 전자담배 면세점서도 퇴출

정부가 사용 중단을 권고한 액상형 전자담배가 시장에서 사라질 전망이다. 편의점에서 시작된 액상형 전자담배 공급·판매 중단 움직임이 면세점 업계로 확산됐기 때문이다.

롯데면세점과 신라면세점은 정부의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중단 권고에 따라 가향 액상형 전자담배 신규 공급을 중단한다고 28일 밝혔다.
롯데면세점에서는 쥴랩스와 시드툰드라, 픽스, 비엔토의 액상형 가향 전자담배 12종을, 신라면세점에서는 쥴랩스와 시드툰드라 등 5종을 각각 판매하고 있다.

롯데면세점은 “가향 액상 전자담배와 관련한 논의를 지속해 조만간 협의가 이뤄지는 대로 남아있는 재고 판매도 중단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신세계면세점도 이날부터 매장에 남아 있는 재고를 제외한 가향 액상 담배 4종의 신규 발주를 , 현대백화점면세점도 시드툰드라 신규 발주를 각각 중단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 면세점에서도 가향 액상 전자담배가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편의점 미니스톱도 29일부터 쥴랩스 3종의 신규 공급을 중단키로 했다.

정부는 23일 중증 폐질환 유발 논란이 일고 있는 액상형 전자담배에 대해 사용 중단을 권고했으며, 이후 편의점 GS25가 쥴랩스의 트로피칼·딜라이트·크리스프 3종과 시드툰드라 1종 판매를 중단했다.
이마트와 삐에로쇼핑, 일렉트로마트도 정부의 위해 성분 분석 결과가 나올 때까지 비엔토 7개 제품과 릴렉스 2개 제품 판매를 잠정 중단했다.

25일에는 CU가, 26일에는 세븐일레븐과 이마트24가 추가 공급 중단에 가세해 액상형 전자담배는 사실상 편의점에서 퇴출됐다.


정수남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erec@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