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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인도네시아, 최대 매장량 니켈 지렛대로 전기차 배터리 '투자 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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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인도네시아, 최대 매장량 니켈 지렛대로 전기차 배터리 '투자 유치'

니켈 수출 금지 앞당겨 전격 시행…광산 자원 활용 고부가가치 창출 기대

세계 최대 니켈 원광석 매장국인 인도네시아가 니켈을 지렛대로 전기차 제조업체를 자국에 유치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사진=로이터/뉴스1이미지 확대보기
세계 최대 니켈 원광석 매장국인 인도네시아가 니켈을 지렛대로 전기차 제조업체를 자국에 유치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사진=로이터/뉴스1
세계 최대 니켈 원광석 매장국인 인도네시아가 지난 28일(현지시간) 니켈 수출을 중단하는 조치를 내렸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니켈 원광 수출금지 조치 개시 시점을 당초 2022년에서 2020년 1월로 한 차례 연기했다가 이번에 또 다시 앞당겨 전격 시행에 들어갔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새 투자조정청장 바흐릴 라하달리아는 "이번 결정이 정부 지침에 따른 것이 아니라 정부와 니켈 광산들이 공동합의를 통해 나왔다"고 말했다.

이어 "니켈 광산들은 자원을 활용해 부가가치를 창출하겠다는 공동의 인식을 바탕으로 수출 중단에 합의했다"고 덧붙였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원광을 수출하지 않고, 자국내 제련소에서 직접 제련해 고부가 가치를 창출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인도네시아는 니켈 원광 매장량 글로벌 1위 국가로 전 세계 4분의 1을 차지하고 있다. 해당 원광석의 가치는 약 3500억 달러(약 407조 원)로 추정된다.

인도네시아 정부의 이 같은 조치는 니켈이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재료인 만큼 이를 지렛대 삼아 외국 자본을 유치하고 관련 산업을 자체 육성해 동남아시아의 '전기차 허브'로 자리잡으려는 포석이라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관련된 세계 주요 업체들의 인도네시아 투자가 활발하게 이뤄질 전망이다.
니켈 제련소 건설을 위한 투자는 오는 2024년까지 총 2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일본 쓰미토모 금속 광산과 중국 CATL, 브라질 발레 등 광산업체들이 투자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또 도요타, 테슬라, 폭스바겐 등 주요 자동차 업체들과 LG화학 등 베터리 제조업체들도 투자를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자동차도 오는 12월부터 브카시 델타마스공단에 전기차 공장을 짓는다.


김환용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khy0311@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