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CES 2020] 삼성전자 인공인간 '네온'…인간 대신 요가강사·은행원으로?

공유
0

[CES 2020] 삼성전자 인공인간 '네온'…인간 대신 요가강사·은행원으로?

데모 버전 공개…인간 모습과 매우 흡사
CES 현장서 데모버전 공개로 관심 '폭증'
삼성 미국연구소 산하 '스타랩스' 개발
'인공인간'으로 정의…실시간 통번역도?

스타랩스가 공개한 네온 아바타 이미지. 출처=스타랩스이미지 확대보기
스타랩스가 공개한 네온 아바타 이미지. 출처=스타랩스
삼성 스타랩스가 공개한 AI 아바타 네온이 실제로 구동되는 장면. 인간과 흡사한 목소리와 표정으로 자연스럽게 대화를 하고 있다. 출처=굿콘텐츠이미지 확대보기
삼성 스타랩스가 공개한 AI 아바타 네온이 실제로 구동되는 장면. 인간과 흡사한 목소리와 표정으로 자연스럽게 대화를 하고 있다. 출처=굿콘텐츠

삼성전자 산하의 미국 연구소에서 개발한 '인공 인간(Artificial Human)' 네온(NEON)에 뜨거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7일(현지시각) 미국 라스베이거가전쇼(CES2020)에서 공개된 네온 데모버전은 AI 아바타로서, 인간의 모습과 너무나도 닮은 데다 꽤 자연스러운 동작으로 관객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네온 전시부스 내 전광판에 나온 네온 아바타들은 다른 성별과 피부색, 인종, 외모 등에 입은 옷차림새마저 달랐다. 네온은 올해 CES 행사 개막 전부터 업계에서 무성한 소문을 불러 일으켰다. 삼성전자의 AI 비서 '빅스비' 뒤를 이을 새로운 AI 플랫폼일 것이란 추측이 다분했다.

네온을 개발한 삼성전자의 미국연구소인 삼성리서치아메리카 산하의 '스타 랩스'는 이 새로운 AI를 '인공 인간'이라고 정의했다. 스타랩스가 네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네온은 외관은 물론 감정과 지능적인 면에서도 인간과 흡사하다. 이들은 애플의 시리나 삼성의 빅스비 등 기존 AI 비서와는 다른 개념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씨넷에 따르면 이날 프라나브 미스트리(Pranav Mistry) 스타랩스 최고경영자(CEO)는 "네온은 검색 엔진 역할을 넘어 실제 인간처럼 음성 상호작용을 하고 대응하는 것"이라면서 "아직 이 시스템의 구체적인 사업 모델 등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요가 강사라든지, 호텔 급사나 은행원 등으로 활용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네온이 새로운 기술을 배우며 진화할 수도 있고, 웃고 떠들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는 네온이 진짜 인간처럼 실시간으로 매끄럽게 반응토록 하기 위해 코어 R3(Core R3)라는 새로운 소프트웨어를 탑재했다. 미스트리 CEO는 "네온은 AI가 알아서 인간의 모습을 유지한다"고 덧붙였다. 즉 아바타 네온은 기존 AI 기술과 달리 설정된 웃음이나 표정만을 짓는 것이 아니라 실시간 상황에 맞는 표정과 행동을 하고, 응답을 만들어낸다는 것이다.

실제 네온은 현장에서 본인의 이름을 자연스럽게 소개했고,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나 스포츠, 인생에서 원하는 것 등 관련 질문에 대답을 했다. 기존의 AI비서들보다 더욱 다양한 범위의 풍부한 질문에 답할 수 있는 것으로 보였다고 씨넷은 밝혔다.

또 네온이 여러 언어를 할 수 있다는 점도 주목을 받고 있다. 공식 홈페이지에서는 네온이 스페인어, 아랍어, 일본어, 한국어, 영어 등등을 할 수 있다고 설명돼 있다. 한편 삼성전자 종합기술원은 지난해 11월 삼성 AI 포럼을 열고 AI의 번역능력과 딥러닝 기술을 더해 실시간으로 통역해 주는 서비스를 선보이기도 했다. 한편, 스타랩스는 올해 하반기 께 네온의 베타 버전을 공개할 전망이다.

박수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sh@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