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은 2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미국 로스앤젤레스로 출국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신변 정리를 마친 뒤 토론토의 스프링캠프가 열리는 플로리다로 이동할 예정이다.
류현진은 "몸 상태는 정말 좋다"고 자신감을 보이며 "캠프에서는 새로운 팀에서 적응을 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가장 큰 목표는 '건강'이다. 아프지 않으면, 성적을 낼 수 있단 확신이 있다. 류현진은 "부상만 없다면 항상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시즌 목표에 대해서도 "건강만 생각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다음은 류현진과 일문일답.
-새 팀에서의 첫 시즌을 앞두고 어떻게 준비했나.
"겨울에 하던 대로 운동을 하면서, 공도 던지고 체력 훈련도 하면서 열심히 준비했다. 새로운 팀이라고 변하는 건 없다고 생각한다. 플로리다로 넘어가서도 잘 준비해야 한다."
"LA로 가서 짐을 좀 정리한 뒤 3~4일 내로 가게 될 것 같다.
-오키나와에서의 훈련은 어땠나.
"피칭은 한 번 했다. 지금까지 문제 없이 잘 진행됐다."
-현재 몸 상태와 스프링캠프에서 초점을 맞출 부분은.
"몸 상태는 너무 좋다. 초점을 맞출 부분은 새로운 팀이니까 선수들과 적응하는데 첫 번째로 두고 있다. 시범경기에서 투구 수 등은 자연적으로 끌어 올릴 것 같고, 팀 분위기에 적응해야 한다."
-사실상 개막전 선발로 이야기 되고 있다.
"확정된 건 없다. 시범경기 때 잘 해야 한다. 그만큼의 실력을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시범경기지만, 시즌처럼 항상 준비하던 대로 하겠다."
-현지 매체에서 토론토의 에이스로 평가되는데 마음가짐이 달라진 게 있나.
"특별한 건 없다. 기대치는 조금 올라간 것 같다. 거기에 맞게끔 더 잘해야 하지 않나."
-MLB닷컴에서 전체 선발 투수 중 5위로 평가 받았다.
"내가 잘해야 한다. 한 팀의 주축 선발 투수로서 잘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다른 것보다 항상 부상이 있었는데, 항상 같은 마음으로 준비하면서 부상 없이 풀시즌을 치러야 한다."
-작년 이맘때 건강에 대해 100% 자신한다고 했는데, 올해는 어떤가.
"지금도 건강에 전혀 문제는 없다."
-김광현과 오키나와에서 함께 훈련을 했는데, 조언한 게 있나.
"나도 미국에 처음 갔을 때 선배들에게 가장 많이 들은 조언이 적응에 관한 것이었다. 팀 선수들과 친해지는 것 등에 대해 이야기를 많이 했다. 실력은 원래 있는 선수인 만큼 야구에 대한 것보다 미국에서 생활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했다."
-이번 시즌 성공을 위한 키워드를 꼽는다면.
"항상 말이 나오는 몸 관리와 부상이 첫 번째다. 부상만 없다면 항상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에는 뉴욕 양키스, 보스턴 레드삭스 등 강팀이 많다.
"어쩌다 한 번씩 만나는 것보다 자주 상대하다보면 익숙해질 거라고 생각한다. 야구는 똑같은 것 같다."
-지난해 '건강한 시즌'에 대한 의지로 20승을 목표로 말했다. 올해는.
"그냥 건강만 생각하겠다."
-2013년 처음 미국에 갈 때와 지금은 어떻게 다른가.
"미국에서 7년 있었으니 편하다. 그때보다 마음 가짐이 편한 게 가장 크다."
-토론토에서 베테랑의 역할을 기대 하고 있다.
"이제 내가 선수들에게 대접할 시기가 온 것 같다. 미국이라는 곳은 문화가 다르다. 나이가 많고, 어리고는 중요하지 않다. 경기하는 부분에서 도움을 주면서, 항상 친구같이 지내겠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