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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캘훈 보잉 신임 CEO '737 맥스 연계 보너스'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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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캘훈 보잉 신임 CEO '737 맥스 연계 보너스' 논란

보잉사의 데이비드 캘훈 신임 CEO.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보잉사의 데이비드 캘훈 신임 CEO. 사진=로이터
주력기종 737 맥스의 대규모 추락사고와 이로 인한 수주량 급감 등 잇단 악재로 위기에 놓인 보잉을 구해야 하는 막중한 임무를 띤 데이비드 캘훈 신임 최고경영자(CEO)가 취임한 지 한 달밖에 되지 않은 상황에서 보너스 때문에 논란에 휩싸였다.

로이터통신은 보잉사가 캘훈 신임 CEO에게 약속한 737 맥스 운항 재개와 관련한 인센티브 지급 계획을 철회할 뜻이 없다는 입장을 미 의회에 최근 전달했다고 5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보잉의 팀 키팅 대관 담당 수석 부사장은 지난달 23일 미 의회에 보낸 서한에서 “우리는 737 맥스 기종의 운항 재개와 같은 매우 전략적인 목표를 달성하는 데 중요하다고 믿었기 때문에 신임 CEO의 연봉에 보너스를 연동했다”면서 “이 같은 조치는 보잉이나 보잉 직원이나 보잉 항공기 이용객 모두의 이익에 가장 부합하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로이터는 캘훈 CEO가 받기로 한 연봉에는 기본급 140만 달러(약 16억6000만 원)에다 보너스 2650만 달러(약 315억6000만 원)가 포함돼 있는데 이 보너스 가운데 700만 달러(약 83억 원)는 737 맥스 기종의 운항 재개를 비롯한 뛰어난 성과가 있을 때 받는 조건이 달려 있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보잉의 이 같은 입장 발표는 미 의회 일각에서 캘훈 CEO에 대한 보너스가 과다하게 책정됐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에드워드 마키, 리처드 블루멘털, 태미 볼드윈 등 민주당 소속 상원의원들은 보잉 측의 이같은 입장을 확인한 뒤 지난 4일 발표한 성명에서 “보잉사의 답변 내용은 매우 부적절하다”면서 “보잉측이 이익보다 안전이 중요하다는 교훈을 (737 맥스 관련 사고에서) 진심으로 얻었다는 사실을 증명하려면 신임 CEO에 대한 문제의 보너스를 즉각 취소하라”고 요구했다.


안지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