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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ilitary]미해군이 무인화 추진하는 그라울러 전자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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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ilitary]미해군이 무인화 추진하는 그라울러 전자전기

미국 해군이 전자전기인 EA-18G 그라울러(Growler) 2대를 다른 항공기가 원격 조종하는 실험에 성공했다. 전자전기는 미 해군이 적 지상 표적을 공격할 때 최전방에서 날면서 적 레이더를 무력화하는 특수 전투기다. 적 지대공 미사일 등 방공망에 희생될 가능성이 적지 않다. 그라울러의 무인화는 전투기 격추와 이에 따른 조종사 희생 위험을 줄인다는 점에서 상당한 의미가 있다. 다시 말해 적 방공망의 위협을 크게 신경쓰지 않고 전자전을 수행할 수 있는 길이 열리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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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퍼호넷과 나란히 비행하고 있는 미 해군 전자전기 그라울러(앞쪽) 사진=보잉

8일 미 해군과 방산업체 보잉에 따르면, 미 해군은 지난해 말 미국 메릴랜드주의 패턱센트강 해군항공기지에서 무인화한 EA-18G 그라울러 2대를 수퍼호넷 전투기가 조종해 21가지 훈련 임무를 완수했다. 그라울러 2대의 안전을 위해 백업 조종사가 탑승했지만, 조종은 인근에 있는 다른 항공기가 원격으로 했다.

보잉 유무인협력시현을 이끌고 있는 톰 브랜트(Tom Brandt)는 "이번 기술은 유인기를 위해의 거리 밖에 있도록 하면서 센서의 도달 범위를 확장하도록 해준다"면서 "이는 한 명의 조종사가 큰 임무 부담 증가없이도 복수의 항공기를 조종할 수 있도록 해주는 전력승수(force multiplier)"라고 자평했다.

그는 "이는 또한 전장 인식능력과 생존성도 높일 잠재력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미 해군이 그라울러의 원격조종 방식을 추진하는 것은 전시에 가장 먼저 적진에 들어가는 그라울러 조종사의 생명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다. 실제로 그라울러는 2011년 3월 리비아 공습작전인 오디세이 새벽 작전에도 참가해 리비아 대공망을 무력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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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A-18G 그라울러 전자전기.사진=보잉

그라울러는 보잉이 생산한 함재기 F/A-18F 수퍼호넷을 바탕으로 제작한 2인승 전자전 공격기다. 미 해군에 따르면, 그라울러의 기체는 길이 18.5m, 높이 4.87m, 날개 너비 13.68m다. 자체 중량(공허중량) 15t,만재중량 21.8t, 최대 이륙중량 29.9t에 이른다. 내부연료 탑재량이 최대 6.3t, 외부연료 탑재량이 최대 4.4t이다.

최고속도가 마하 1.8, 전투행동반경이 722㎞, 항속거리 2346㎞에 이른다.

그라울러는 AN/ALQ-99 재밍 포드 3기, AN/ALQ-218 광대역 수신기 2기, AN/APG-79 다기능위상배열(AESA) 레이더와 AIM-120 암람 공대공 미사일 2발, AGM-88 대(對)레이더 미사일 2발을 장착하고 비행하면서 지상의 적 레이더를 교란하고 표적을 미사일로 파괴한다.

그라울러는 2006년 8월에 초도 비행에 성공해 2008년 6월 초도기가 인도됐다. 2009년 9월부터 양산에 들어가 160대 이상 생산됐다. 대당 가격은 6700만달러였다.


박희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cklond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