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지주는 11일 그룹 임원추천위원회(임추위)를 열고 정원재 우리카드 사장의 연임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카드의 정석’은 출시 5개월 만에 100만 좌를 돌파했으며 1년 8개월 만에 발급 500만 좌를 넘어섰다. 현재 총 발급좌수는 560만 좌를 넘겼다.
이 같은 ‘카드의정석’ 시리즈 흥행에는 정 사장의 노력이 녹아져 있다. 정 사장은 ‘카드의 정석’을 출시하기 위한 모든 과정에 처음부터 끝까지 참여했다. 상품구성뿐만 아니라 작명, 디자인에도 관여했다. 빅데이터 분석에도 직접 참여해 고객의 소리에 집중했다.
‘카드의 정석’ 흥행에 따라 카드 이용액 등이 늘면서 지난해 2월부터 적용된 가맹점수수료 인하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순이익은 1142억 원으로 전년 대비 9.7% 감소하는데 그쳤다.
우리카드 관계자는 “카드 이용액과 안정적인 금융자산 확대, 모집채널의 효율성 향상, 전사적 비용절감 등 효율적인 수익성 관리로 전년 대비 선방했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4분기 우리카드의 신용카드 자산은 8조4000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4000억 원 증가했다. 이중 신용판매 자산은 5조2000억 원으로 61.9%를 차지했다. 우리카드의 신용판매 자산은 2018년 5조1000억 원을 기록한 이후 지난해 1분기 4조8000억 원에서 3분기 5조 원, 4분기 5조2000억 원으로 늘었다.
우리카드는 지난해 조직개편을 통해 리텐션 마케팅부를 개별 부서로 신설한 뒤 카드 발급 후 6개월 이상 사용하지 않은 휴면카드 고객과 기존 고객 대상으로 적극적인 리텐션 마케팅을 펼치면서 휴면카드가 줄고 고객 효율이 올랐다.
우리카드는 해외사업에서도 호실적을 거뒀다. 우리카드 미얀마 현지법인 투투 마이크로파이낸스는 지난해 처음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지난 2017년 1월 본격 영업에 나선 투투파이낸스는 2018년 3억4600만 원의 순손실을 냈지만 올해부터 흑자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순이익은 17억700만 원으로 연간 20억 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1977년 한일은행에 입행한 정 사장은 충남 천안 출신으로 서천안지점장, 삼성동지점장, 충청영업본부장 등 30여년간 영업부문에서 일해온 ‘영업통’이자 마케팅지원단장과 기업고객본부장, 영업지원·인사 총괄 부문장을 거치며 마케팅과 전략, 인사(HR)까지 두루 경험한 정통 금융맨으로도 꼽힌다.
이보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lbr0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