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통계청에 따르면 중국의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지난 1월 5.4%를 기록했다.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사회문제화 되기 이전임에도 중국 정부가 인플레이션을 통제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을 기울였던 2011년 10월 이후 가장 높은 물가상승률을 기록한 것이다.
중국의 가계 지출은 3분의 1 이상이 식품 소비로 알려져 있다. 그런데 치명적인 돼지 열병이 지난해 말부터 유행하면서 돼지고기 가격이 116%나 뛰어 올랐고 야채 역시 17%가 오른 결과였다. 다른 분야, 예를 들어 의류 가격은 0.6% 인상으로 소폭 상승했다.
그러나 코로나19가 본격화 된 지난 1월 하순과 2월의 중국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대단히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아직 정확한 통계가 나온 것은 아니지만 이미 그러한 징조가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다.
씨티금융그룹의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그러나 이러한 중국 정부의 노력이 거의 효과를 보지 못할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도 내놓고 있는 실정이다. 돼지열병에 이은 코로나19가 중국의 가계경제를 얼마나 황폐화 시킬지는 아직 더 두고 볼 일이다.
임성훈 기자 shyim9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