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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위공시 휩싸인 권홍사 회장 “조원태 위로하는 차원에서 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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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위공시 휩싸인 권홍사 회장 “조원태 위로하는 차원에서 만나”

반도건설 권홍사 회장
반도건설 권홍사 회장


반도건설 권홍사 회장이 허위공시 논란에 휩싸였다.
권 회장이 지난해 한진칼 지분 취득 전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을 만나 자신을 한진그룹 명예회장으로 선임할 것을 요구하는 등 경영참여 의사를 밝혔음에도 투자 목적을 '단순 투자'로 허위공시했다는 것이다.

권 회장은 이와 관련해 지난해 고(故) 조양호 회장의 갑작스런 타개로 조 회장 위로 차원의 만남이었고, 오히려 조 회장이 도움을 요청했다고 해명했다.

권 회장은 16일 반도건설 명의의 보도자료를 통해 “(조 회장과의) 만남은 부친의 갑작스런 타개로 시름에 빠져있는 조 회장을 위로하고 격려하는 차원이었다”며 “조 회장은 만난 자리에서 도와달라는 여러 가지 제안을 먼저 했다”고 주장했다.

권 회장은 “조 회장 측은 전체 적인 내용과 취지를 왜곡하고 있으며, 전체 대화 내용을 공개하지 않고 일부 내용만을 악의적으로 발췌해 언론에 전달한 것”이라며 “도와달라고 만남을 요청해 놓고, 몰래 대화 내용을 녹음해 악의적으로 이용하는 것이 과연 대기업 총수가 할 일인지 묻고 싶다”고 비판했다.

3자 연합 측은 “역시 조 회장은 학력위조의 범죄행위를 서슴지 않았던 사람이어서 이런 비상식적인 행위를 저지를 수 있다는 생각밖에 안 든다”고 강조했다.

3자 연합측은 지난해 이뤄진 한진칼 투자는 반도건설 등 각 회사별로 단순투자 목적으로 진행된 것으로, 조 회장을 만난 시기의 지분율은 2~3%에 불과해 명예회장 요청 등 경영 참여 요구는 상식적으로 말이 안된다고 설명했다.

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nc0716@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