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적으로 3만5000명 이상의 사망자와 74만5000명 이상의 감염자를 낸 호흡기 질환인 코로나19에 대해 특별히 승인된 치료법이나 백신은 현재 없다.
30일 J&J는 미국 정부와 백신을 만들 수 있는 충분한 제조 능력을 창출하기 위한 10억 달러 규모의 계약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회사 주가는 7% 이상 올랐다. 그러나 백신 후보 물질은 9월이나 되어야 사람들에게 임상시험을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달부터 백신 후보군에 대한 초기 테스트를 시작한 모데르나는 미국 보건복지부 산하 BARDA(생물의약품첨단연구개발국)와 계약을 체결했다. 이 협정은 제약회사들이 백신의 효과가 입증되기 전에라도 코로나19 백신을 생산할 수 있도록 장려하기 위한 연방정부의 노력의 일환이다.
J&J는 BARDA로부터 약 4억2000만 달러의 자금을 지원받을 예정이다. 모데르나의 코로나19 백신 제조에도 지원된다.
BARDA의 릭 브라이트 국장은 “궁극적으로 2, 3개의 백신을 성공적으로 개발하기 원하며 이를 위해 5~6개의 실험 백신 후보를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브라이트는 "정부와 산업은 전례 없는 방식으로 일하고 있다"고 말했다. 희망은 "가능한 한 빨리 일을 해서 아주 짧은 기간 내에 우리와 전 세계를 위해 충분히 제조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안전하고 효과적인 백신이 규제 승인을 받기까지는 12개월에서 18개월이 걸릴 것으로 추정했다.
세계백신면역연맹(GAVI) 세스 버클리 대표는 "가장 유력한 후보가 무엇인지를 평가해 위험부담을 감수하고 투자해야 한다. 결정은 빨라야 한다"고 말했다.
J&J는 2021년 초 긴급 사용허가를 받아 백신을 준비하는 것을 목표로 9월부터 사람을 대상으로 한 실험을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J&J의 폴 스토펠스 박사는 실험용 백신 후보가 효과가 있다는 신호를 받기 전이라도 제조 준비를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J&J는 올해 말까지 자사의 백신이 효과가 있다는 것을 증명하는 자료를 얻기를 희망하고 있다.
BARDA의 브라이트 국장은 J&J와 모데르나에 대한 투자 외에도 다른 대형 백신 제조업체 2곳과 협의 중이라고 말했지만 구체적인 회사 이름은 밝히지 않았다. 브라이트는 다만 광범위한 백신 기술을 입증한 회사들과 협력하는 데 관심이 있다고 말했다.
브라이트는 "새로운 백신을 만드는 데 수반되는 많은 위험과 빠른 진행에 따르는 많은 위험이 있다"며 "가능한 한 우리는 그 위험을 이해하고 완화시킬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조민성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sch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