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비용항공사(LCC) 이스타항공이 최악의 경영위기에 놓인 가운데 창업주이자 이번 4·15 총선에서 전북 전주을에 출사표를 던진 이상직 더불어민주당 후보에 대한 논란이 뜨겁다.
당장 제주항공 인수를 앞두고 있어 코로나19에 따른 정부 지원금도 받지 못해 직원 생계는 막막하다.
현재 이스타항공 최대 주주 이스타홀딩스의 지분은 이 후보 아들 이원준 씨가 66.7%를, 딸 이수지 이스타홀딩스 대표가 33.3%를 소유해 이스타항공은 사실상 이 후보가 지배한다고 봐도 무방하다. 제주항공이 이스타항공 주식 497만1000주, 지분 51.17%를 545억 원에 인수하기로 계약을 체결해 이스타항공은 조만간 이 후보 일가 품을 떠난다.
업황 부진에 따른 기업 매각 결정은 경영진의 몫이다. 그러나 ‘공공의 선’을 우선시하는 ‘정치’가 결합한다면 얘기는 달라진다.
이스타항공 직원들이 요구하는 것은 책임경영이다. 회사가 벼랑 끝에 내몰린 가운데 오너의 독식이 아닌 고통을 나누자는 것이다. 상황은 다르지만 일부 대기업 오너 들이 코로나19 과정에서 책임경영을 보여준 사례도 있지 않는가.
이 후보가 ‘셀프 책임경영’을 외면하면 친문(親文)세력으로 문재인 대통령의 집권 후반기 국정에 국민적 신뢰를 끌어낼 수 있을지도 의문이다.
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nc0716@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