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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충격파에 에쓰오일 1兆 영업손실…창사 이래 최대 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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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충격파에 에쓰오일 1兆 영업손실…창사 이래 최대 적자

대규모 재고손실·정제마진 하락·수요 급감 등 직격탄…정유 부문만 영업손실 1조1900억 원


에쓰오일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여파에 1분기 1조 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석유제품 수요 급감과 정제마진 하락, 유가 하락으로 인한 상품재고손실 등의 삼중고로 인한 창사 이래 최대 적자다.

에쓰오일이 27일 오후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5조1984억 원, 영업손실은 1조73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순손실은 8806억 원에 이른다.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4.2% 줄었고, 직전 분기(4분기)에 비해 무려 19.7% 감소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 모두 적자로 돌아섰다.

이는 코로나19의 대유행으로 정제마진 약세 영향과 유가 하락에 따른 대규모 재고손실, 제품 판매량 감소 탓이다.

에쓰오일 부문 별로 정유 사업이 심각한 타격을 받았다. 정유 부문에서 매출은 3조9564억을 기록했지만 영업손실은 1조1900억 원에 달한다. 운송용 제품을 중심으로 글로벌 수요가 급격히 하락하면서 정제마진이 낮은 수준을 유지, 적자폭을 키웠다.

8081억 원의 매출을 올린 석유화학 부분은 영엽이익은 665억 원을 기록했다. 글로벌 확산으로 인한 수요 약세에도 유가 하락에 따른 원재료 가격 하락으로 인해 스프레드가 소폭 상승하여 전 분기보다 상승했다.

윤활기유 부분은 4339억 원의 매출과 1162억 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국제 유가의 하락에 따른 원재료 가격의 하락이 제품 가격 하락보다 커지면서 스프레드가 상승하여 높은 영입이익률을 기록했다.

에쓰오일은 2분기는 회복될 것으로 내다봤다. 정유 부문에서 대규모 가동률 조정과 조기 정기보수 일정, 글로벌 경제활동이 재개되면서 정제마진은 낮은 수준에서 점진적 회복을 기대하고 있다.

에쓰오일은 석유화학부문에서 아로마틱 계열의 경우 파라자일렌 스프레드는 원료가격 하락과 역내 주요 설비들의 정기보수로 인해 다소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올레핀의 PP(폴리프로필렌)스프레드는 코로나19에 따른 의료용품 수요증가로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PO(프로필렌옥사이드)는 다운스트림 수요감소 영향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윤활기유는 수요약세로 스프레드 악화로 예상했다.


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nc0716@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