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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픽게임즈, '언리얼 엔진5' 공개…"개발자 위한 초고품질 그래픽 구현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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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픽게임즈, '언리얼 엔진5' 공개…"개발자 위한 초고품질 그래픽 구현 지원"

‘나나이트’ ‘루멘’ 등 기존 기술 보완한 최적 그래픽 솔루션 최초 탑재
2021년 초 프리뷰 버전·2021년 말 정식 출시 포트나이트 엔진 변경
언리얼 엔진 로열티 지원…매 프로젝트당 총 수익 100만 달러까지 면제

언리얼엔진 5로 구현한 데모 이미지. 사진=에픽게임즈
언리얼엔진 5로 구현한 데모 이미지. 사진=에픽게임즈
14일 에픽게임즈 온라인 간담회에서 박성철 에픽게임즈코리아 대표가 언리얼엔진5 관련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에픽게임즈이미지 확대보기
14일 에픽게임즈 온라인 간담회에서 박성철 에픽게임즈코리아 대표가 언리얼엔진5 관련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에픽게임즈

에픽게임즈의 차세대 게임엔진인 '언리얼 엔진 5'가 최초로 공개됐다. 이번에 공개된 새로운 게임 엔진은 게임 개발자들의 그래픽 작업에서 품질을 높임과 동시에 제작 시간을 대폭 개선하기 위한 기능들이 담긴 것이 핵심이다.

글로벌 게임개발사이자 게임엔진 개발사인 에픽게임즈의 한국법인 에픽게임즈 코리아(대표 박성철)는 14일 언리얼 엔진5 발표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핵심 기능들을 소개했다.

박성철 에픽게임즈 코리아 대표는 언리얼 엔진5를 '자원 제약 없이 아티스트가 상상하는 그대로의 작품을 구현한다'고 정의했다. 즉, 기존 엔진인 언리얼 엔진4에서는 게임 등 작업물의 그래픽을 실시간 구현(리얼타임 렌더링)하기 위해 당초 구현한 그래픽의 퀄리티를 낮춰야 하거나 렌더링에 많은 시간을 투입해야 했다.

그러나 이번 새로운 엔진을 통해서는 아무리 실사와 동일한 수준의 그래픽이더라도 어떠한 품질 저하 없이 그대로 리얼타임 렌더링을 구현할 수 있으며, 이 작업은 엔진에서 자동으로 처리돼 개발자들의 노력과 시간 투자를 줄여줄 수 있다. 박 대표는 "'그냥 된다'라고 표현할 정도로 쉽게 사용 가능하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개발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언리얼 엔진5가 전작과 다른 가장 핵심 기술은 '나나이트'라고 불리는 '가상화된 마이크로 폴리곤 지오메트리'와 '루멘'이라고 불리는 '완전한 다이내믹 글로벌 일루미네이션'이다.

신광섭 에픽게임즈 코리아 부장은 언리얼 엔진5의 핵심 기술을 소개하면서 "개발자로 일하며 리얼타임 렌더링 오래 해온 사람으로서 오늘은 굉장히 역사적이고 감동적인 날"이라면서 "아티스트(개발자)가 상상하는 세상 만들기 위해 계속 노력해왔지만, 여러 기술적 제약이 많아 어려웠다. 그러나 언리얼 엔진5를 통해서는 아티스트가 원하는 기술을 모두 구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서 그는 "이번 새로운 엔진 출시가 굉장히 고무적이고 리얼타임 렌더링이 더 이상 게임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일반 산업 분야, 영화 CG, 자동차, 건축, 모든 분야에 쓰여 의미가 더 높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핵심 기능인 나나이트와 루멘은 개발자들이 구현하고 싶어하는 그래픽의 세부적인 부분들을 최대치로 구현하도록 해주고, 원래 표현하기 어려웠던 '빛'과 관련된 그래픽을 더욱 빠르고 쉽게 구현하게 해준다.

먼저 ‘나나이트’는 아티스트들이 육안으로 식별할 수 있는 최대치의 섬세한 디테일을 구현할 수 있게 해주는 기술이다. 이 기능을 통해서는 수억, 수십 억개 폴리곤으로 구성된 영화 수준의 그래픽 소스를 품질 저하 없이 그대로 엔진에 들여와 실시간 렌더링을 할 수 있게 해준다.

‘루멘’은 장면과 빛(라이팅)의 변화에 즉각적으로 반응해 특별한 추가 작업이 필요하지 않게 해주는 솔루션이다. 특정 시간에 맞춰 태양의 각도를 바꾸거나, 손전등을 켰을 때 또는 천장에 구멍을 냈을 때, 직사광 외에도 간접광이 바로 적용돼 아티스트들과 디자이너들이 시간을 상당히 절약해준다.

신 부장은 "언리얼 엔진4는 원하는 빛(라이팅)을 세팅해 구현하는 시간이 오래 걸렸다. 그러나 루멘을 통해서는 직사광을 한 번만 설정하면 반사광, 빛의 색 역시 실시간으로 설정된다"라면서 "아티스트가 원하는 레벨의 빛을 설정하면 기다리는 시간 없이 바로 가능해 개발 시간을 대폭 절약해준다"고 밝혔다.

아울러 신 부장은 이 같은 ‘나나이트’와 ‘루멘’ 외에도 카오스 피직스, 디스트럭션, 나이아가라 VFX, 컨볼루션 리버브와 앰비소닉 렌더링 등 기존 엔진 시스템도 함께 소개했다.

미국 현지에서도 테크 데이를 통해 공개된 언리얼 엔진5는 내년 초 프리뷰 버전이 먼저 출시된 후 내년 말 정식 버전이 출시될 예정이다. 차세대 콘솔은 물론 현재의 최신 콘솔, PC와 Mac, iOS, 안드로이드를 모두 지원한다. 에픽게임즈는 상용 게임인 '포트나이트'에 내년 중반께 기존 언리얼 엔진4을 언리얼 엔진5로 변경할 계획이다.

아울러 에픽게임즈는 신제품 출시에 앞서 변경한 로열티 정책을 변경했다. 중소 프로젝트 게임 개발사를 지원하는 것이 핵심이다. 게임이나 규격화된 인터랙티브 제품을 상용화할 때, 매 프로젝트당 총수익 100만 달러(한화 약 12억 2000만 원)까지의 로열티가 면제된다. 이를 통해 개발사는 프로젝트마다 최대 5만 달러(한화 약 6100만 원) 상당의 로열티 면제를 받게 된다. 로열티 면제 정책은 언리얼 엔진 5뿐만 아니라 언리얼 엔진 4에도 적용된다. 올해 1월 1일부터 소급 적용되며, 2020년 1분기 로열티를 지불한 게임에 대해서는 환불이 진행될 예정이다.

박성철 대표는 “국내 개발자분의 지지 속에서 언리얼 엔진 4 정식 출시 후 6년 만인 오늘 언리얼 엔진 5를 발표하게 돼 매우 기쁘다”라면서 “오늘 소개한 핵심 기술인 '나나이트'와 '루멘'이 가져올 차세대 리얼타임 그래픽을 기대해 주시고, 이 외에도 더욱 쉽고, 빠르게 프로젝트를 개발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다양한 기술들이 언리얼 엔진 5에 포함될 예정이니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 특히 이번 언리얼 엔진의 로열티 면제 정책은 중소형 프로젝트 개발자분들을 위한 전례 없는 혜택인 만큼 언리얼 엔진을 이용한 멋지고 혁신적인 작품들이 더욱 늘어나기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박수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sh@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