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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 리뷰] PC게임 '카트', 이젠 모바일로 즐기기 '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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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 리뷰] PC게임 '카트', 이젠 모바일로 즐기기 '딱'

카트라이더 원작 게임 재미 그대로 스마트폰 안에 녹여내
신규 유저 위한 '튜토리얼' 눈길 조작쉽고 과금 부담없어 재미↑
매출 10위권 유지 초반 흥행 '성공'…연내 콘솔 버전 카트 출시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 이미지. 사진=넥슨이미지 확대보기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 이미지. 사진=넥슨
데스크톱 컴퓨터로 즐겼던 '카트라이더'가 모바일게임으로 돌아왔다.

넥슨은 지난 12일 카트라이더의 모바일 게임 버전인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를 글로벌 출시했다. 키보드 대신 화면 속 가상 버튼을 눌러 드리프트를 하고, 방향을 전환해도 기존 PC게임만큼 몰입력이 있었다. 어릴 적 친구들과 삼삼오오 함께 게임했던 추억도 떠올랐다. 그야말로 열풍을 일으켰던 국민 게임이 모바일게임 버전으로도 흥행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는 PC온라인 '카트라이더' 원작을 모바일 게임으로 구현한 넥슨의 신작이다. 학창 시절 PC게임 카트라이더를 하던 30대 이상 이용자들의 향수를 자극함과 동시에 캐주얼 레이싱 게임 특성상 10~20대의 인기도 끌어올 수 있는 장점을 갖췄다.

게임을 해보니, 온라인 게임 카트라이더를 모바일 특성에 맞게 그대로 재현하면서도 모바일 기기가 갖는 특성을 살렸다는 느낌을 받았다. 특히 기존 PC게임 이용자와 모바일로 처음 카트라이더를 접해보는 이용자 모두를 위해 친절한 튜토리얼과 간편하지만, 충분히 몰입감 있는 게임성이 매력적이었다.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 튜토리얼 진행 이미지. 사진=갈무리이미지 확대보기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 튜토리얼 진행 이미지. 사진=갈무리

앱을 다운받아 처음 실행하자, 내레이션과 함께 친절한 튜토리얼(안내 영상)이 먼저 재생됐다. 캐릭터 선택과 좌우 방향 전환, 부스터, 드리프트 사용 등 버튼 조작법과 주행법을 설명과 함께 익히게 된다. PC게임으로 카트라이더를 가끔 해본 정도인 기자도 이해하기 쉬운 수준이었다. 특히 초보자용 맵에는 별도의 드리프트 구간이 있고, 캐릭터 그래픽 앞쪽에 화살표로 나아갈 방향을 알려준다. 튜토리얼 후 게임을 몇 번 하다보니 금방 조작법은 익숙해졌다. 물론 드리프트 등 각종 게임 기술은 하면 할수록 더 늘었다. 레이싱을 반복하면서 코너링이나 부스터 사용법 등이 익숙해질수록 게임은 재밌어졌다.

튜토리얼을 거친 초보 이용자가 가장 먼저 할 수 있는 모드는 '스피드전'으로, 드리프트로 부스터를 얻고 속도를 올려 가장 먼저 도착하는 이용자가 승리하는 게임이다. 일단, 주행 시간이 길지 않아 금방 게임이 끝난다. 드리프트나 방향 전환 등 요소도 매끄러웠다.

초보자 맵은 드리프트 정도를 조절해 서툴더라도 안정적으로 코너링을 할 수 있게 해준 느낌이 들었다. 또 스피드전 초반 몇 회는 봇이 적용된 느낌도 받았다. 모바일 레이싱 게임은 좀처럼 해본 적 없는 기자가 서툴게 게임을 했는데도 초반엔 1위를 여러 번 했다.

신규 이용자를 위한 튜토리얼은 초반 이후에도 계속된다. 레벨 상승 이후 이용이 허락된 콘텐츠나 아이템이 열릴 때마다 설명이 이어져 '친절하다'는 느낌을 줬다.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 게임 플레이 모드 선택 화면과 플레이 방 이미지. 사진=갈무리이미지 확대보기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 게임 플레이 모드 선택 화면과 플레이 방 이미지. 사진=갈무리

게임은 '스피드전' 모드 외에도 각종 아이템을 이용해 상대 레이서들과 경쟁하는 '아이템전', 2명이 팀을 맺고 이어 경주하는 '이어달리기' 등 다양한 게임 모드로 각 이용자의 수준에 맞는 콘텐츠를 제공한다. 개인으로 게임에 참여할 수도 있고, 팀을 구성해 게임 참여도 가능하다. 이용자들은 게임 플레이 외 '라이선스' 콘텐츠로도 실력을 인정받을 수 있다. 라이선스를 받으면 더 높은 레벨의 다른 이용자들과 매칭돼 게임을 즐길 수 있다.

테크닉 향상을 위한 콘텐츠인 '훈련장'도 있다. 플레이하면서 부족하다고 생각되는 조작법을 이곳에서 연습하며 익힐 수 있다. 또 다른 특징은 다양한 소통 기능이었다. 이용자들은 게임 기본 채팅 기능 외에도 '마이룸'이라는 개인 공간이 마련된다.

게임 내 소셜 기능인 '마이룸' 화면. 사진=갈무리이미지 확대보기
게임 내 소셜 기능인 '마이룸' 화면. 사진=갈무리

이 공간에서 이용자들은 자신만의 개성을 살린 소품을 진열하거나, 다른 이용자의 방에 방문해 소통을 할 수 있다. 초보자라면 '멘토링' 기능을 통해 자신보다 더 고레벨 이용자를 튜터 삼아 자문할 수도 있다. 색다른 소셜 기능은 이용자들이 '함께 게임을 하는 재미'를 살리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였다.

게임 메인화면 '상점'에서는 다양한 아이템을 판매하고 있다. 주행 능력을 도와주는 아이템도 있고, 자신의 캐릭터 혹은 자동차를 꾸밀 꾸밈 아이템도 제공한다. 물론 아이템을 통해 게임 능력을 강화할 순 있겠지만, 기본적으로 이용자 본인의 주행 기술을 기르는 것이 매우 중요한만큼, 과금에 대한 부담 없이도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스마트폰 게임으로 다시 돌아온 '카트라이더'는 일단 초반 흥행엔 성공한 모습이다. 이미 출시 전부터 국내외 게이머들의 많은 기대를 받았다. 넥슨에 따르면, 지난 4월 말께부터 시작된 사전예약 등록자 수는 500만 명을 돌파했다. 지난 18일 기준 글로벌 누적 게임 이용자는 650만 명, 일간 최대 이용자는 344만 명을 기록했다.

지난 12일 글로벌 출시된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는 출시 이후 애플 앱스토어와 구글 플레이스토어 1위를 차지했다. 20일 기준 구글 플레이스토어 매출 순위 7위에 올라 있다.

예상보다 더욱 인기 몰이 중인 이번 신작이 흥행을 장기간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주목되고 있다. 아울러 넥슨은 카트라이더의 PC-콘솔 크로스플레이 버전도 개발을 진행 중이다. '카트라이더 드리프트'는 PC-콘솔 크로스플레이 게임으로 연내 글로벌 출시할 예정이다.

넥슨은 오는 6월 초 이 게임의 2차 글로벌 비공개 시범 테스트(CBT)를 진행할 예정이다.


박수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sh@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