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글로벌-Biz 24] 홍콩 특별지위 철회 선언한 美, 홍콩내 고가 부동산자산 처분 나서

공유
0

[글로벌-Biz 24] 홍콩 특별지위 철회 선언한 美, 홍콩내 고가 부동산자산 처분 나서

홍콩섬 남부에 위치한 수신산 주택단지. 사진=위키피디아이미지 확대보기
홍콩섬 남부에 위치한 수신산 주택단지. 사진=위키피디아
미국 정부가 홍콩에 둔 고가 부동산자산의 매각에 나서기로 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미 국무부 고위 관계자 사이에 오간 이메일을 인용해 31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중국의 홍콩보안법 제정 강행에 맞서 미국이 홍콩은 더 이상 자치권이 없는 지역이라며 그동안 적용해온 최혜국 지위를 박탈하겠다고 발표하면서 양국 관계가 새로운 갈등 국면에 접어든 것과 맞물린 행보로 풀이된다.
블룸버그가 입수한 이 이메일에서 미 국무부 관계자는 “국무부 산하 재외공관관리국은 전 세계적인 재투자 전략의 일환으로 미국 정부가 소유한 해외 부동산 자산을 정기적으로 평가한다”고 밝혀 미국 정부가 소유한 홍콩 내 부동산 자산의 처분에 나설 계획임을 밝혔다.

홍콩 매체 HK01에 따르면 미국 정부가 매각을 검토 중인 고가 부동산에는 홍콩섬 남부 수신산(Shouson Hill)의 주거단지에 위치한 일부 저택도 포함돼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이 주택단지는 홍콩의 내로라하는 재벌들이 소유한 주택들이 들어서 있는 홍콩내 고급 주택단지로 미국 정부가 소유한 이 주건단지내 저택의 시가는 13억달러(약 1조6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미 국무부는 홍콩섬 중심부에 소재한 홍콩 주재 미국 총영사관 건물을 비롯해 홍콩의 다른 지역에 위치한 미국 정부 소유 부동산 자산에 대한 신용 보강 작업도 벌인다는 계획이다. 미국 총영사관 건물의 경우 지난 1948년 미국 정부가 매입한 부동산이다.


안지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