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내 반 인종차별 시위 사태에서 폭력 행위를 부추기던 '안티파(antifa)' 트위터 계정이 백인 우월주의자 소유로 드러났다.
트위터는 해당 계정을 삭제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아들 트럼프 주니어는 이 계정 트윗 사진을 캡처,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리면서 "완전히 미쳤다. 안티파가 무엇인지 기억하라"고 쓴 바 있다.
@ANTIFA_US는 지난달 31일 "오늘 밤이 바로 그 밤이다. 동지들은 오늘밤 도시를 망치자고 말하면서 주택가로 간다"며 "백인들 동네"라고 트윗했다.
시위에서 사용되는 구호인 "흑인의 목숨도 중요하다(BlacklivesMaters)" 해시태그도 덧붙였다.
트럼프 주니어가 인스타그램에 공유한 트윗이 이 게시글이다.
계정 팔로워는 수백 명에 지나지 않았다.
하지만 백인 우월주의자들이 온라인에서 좌파를 가장해 갈등을 부추기는 상황을 보여준다고 CNN은 전했다.
트위터는 문제가 된 계정이 백인 우월주의 단체(Identity Evropa)와 연계됐다고 밝혔다.
이 단체는 아메리칸 아이덴티테리언 무브먼트(American Identitarian Movement)란 단체로 바뀌었다.
트위터 대변인은 백인 우월주의와 관련된 가짜 안티파 계정을 삭제 조치한 게 처음이 아니라고 전했다.
반파시스트(anti-fascist)'를 줄인 말인 '안티파'는 '극좌파' 정도로 통용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시위에서 발생한 폭력 사태 배후에 안티파가 있다면서 안티파를 테러조직으로 지정하겠다고 밝혔다.
이정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ellykim@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