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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티파 계정, 백인 우월주의자 소유… "백인우월주의 단체가 안티파 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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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티파 계정, 백인 우월주의자 소유… "백인우월주의 단체가 안티파 가장"

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조지 플로이드의 사망에 항의하는 시위가 열리고 있다. AP/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조지 플로이드의 사망에 항의하는 시위가 열리고 있다. AP/뉴시스


미국 내 반 인종차별 시위 사태에서 폭력 행위를 부추기던 '안티파(antifa)' 트위터 계정이 백인 우월주의자 소유로 드러났다.
2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트위터는 백인 우월주의 단체가 안티파인 척하는 계정 '@ANTIFA_US'을 만들어 폭력 행위를 촉구했다고 밝혔다.

트위터는 해당 계정을 삭제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아들 트럼프 주니어는 이 계정 트윗 사진을 캡처,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리면서 "완전히 미쳤다. 안티파가 무엇인지 기억하라"고 쓴 바 있다.

@ANTIFA_US는 지난달 31일 "오늘 밤이 바로 그 밤이다. 동지들은 오늘밤 도시를 망치자고 말하면서 주택가로 간다"며 "백인들 동네"라고 트윗했다.

시위에서 사용되는 구호인 "흑인의 목숨도 중요하다(BlacklivesMaters)" 해시태그도 덧붙였다.

트럼프 주니어가 인스타그램에 공유한 트윗이 이 게시글이다.
트위터 대변인은 성명에서 "이 계정은 우리 플랫폼의 조작과 스팸 정책, 특히 가짜 계정 정책을 어겼다"며 "해당 계정이 폭력을 선동하는 트윗을 올리면서 규칙을 어긴 뒤 조치를 했다"고 밝혔다.

계정 팔로워는 수백 명에 지나지 않았다.

하지만 백인 우월주의자들이 온라인에서 좌파를 가장해 갈등을 부추기는 상황을 보여준다고 CNN은 전했다.

트위터는 문제가 된 계정이 백인 우월주의 단체(Identity Evropa)와 연계됐다고 밝혔다.

이 단체는 아메리칸 아이덴티테리언 무브먼트(American Identitarian Movement)란 단체로 바뀌었다.

트위터 대변인은 백인 우월주의와 관련된 가짜 안티파 계정을 삭제 조치한 게 처음이 아니라고 전했다.

반파시스트(anti-fascist)'를 줄인 말인 '안티파'는 '극좌파' 정도로 통용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시위에서 발생한 폭력 사태 배후에 안티파가 있다면서 안티파를 테러조직으로 지정하겠다고 밝혔다.


이정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ellykim@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