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글로벌-Biz 24] 중국 CATL, 16년간 200만㎞ 달리는 전기차배터리 개발

공유
0

[글로벌-Biz 24] 중국 CATL, 16년간 200만㎞ 달리는 전기차배터리 개발

기존 배터리보다 8배이상 수명 길어…지난 2월 테슬라와 2년간 계약체결

중국 푸젠성 닝더에 있는 중국 배터리제조사 CATL의 R&D센터. 사진=로이터
중국 푸젠성 닝더에 있는 중국 배터리제조사 CATL의 R&D센터. 사진=로이터
세계 1위 배터리 제조사인 중국 CATL이 누적 주행거리 200만㎞를 지원하는 전기차 배터리를 개발했다. 이에 따라 전기차 제작·생산 비용을 낮춰 시장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쩡위췬(曾毓群·52) CATL 회장은 8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16년간 사용이 가능하고 누적 주행거리 200만㎞를 달릴 수 있는 전기차 배터리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지구를 50바퀴 돌 수 있는 수준으로 8년에 24만㎞ 정도인 기존 전기차 배터리보다 수명이 8배 이상 길다.
쩡 회장은 "주문만 하면 바로 생산할 수 있고, 기존 제품보다 10% 이상 비싸다"면서도 장기 계약을 체결한 기업이 있는지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았다.

쩡 회장은 '코로나19' 충격으로 침체한 전기차 시장이 내년부터 회복할 것에 대비해 연구개발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면서 "장기적으로 큰 자신감이 있다"고 강조했다.

시장 조사업체 BNEF는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인 중국이 내년 8.1% 성장하고 유럽 판매도 5%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쩡 회장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문서(이메일)를 교환하는 방식으로 미래 사업 계획에 대해 자주 의견을 나눈다고 밝혔다. 지난 2월 CATL과 테슬라의 장기 계약도 양사 회장의 만남을 계기로 성사됐다.

LG화학, 파나소닉 등과 오랜 협력 관계를 지속해온 테슬라는 지난 2월 CATL과도 2년간의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CATL의 배터리는 테슬라의 중국 상하이 공장인 기가팩토리에서 생산되는 '모델3' 전기차에 장착된다.
쩡 회장은 2030~2035년이면 전기차가 내연기관 자동차 판매량을 앞지를 것으로 보고 늘어날 수요에 대비해 독일에 배터리공장을 짓고 있다고 설명했다. 쩡회장은 독일 BMW가 요구하는 배터리의 70% 이상을 생산하게 될 것이며 폭스바겐의 아우디 사업부와 함께 일하고 있으며 포르쉐와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현재 미국 공장 건설 계획은 없지만 가능성은 배제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CATL은 2018년 선전증시에 상장한 후 주가가 6배나 뛰어 시가총액이 470억 달러(약 57조 원)에 달하며, 테슬라의 시총은 1600억 달러(약 193조 원)가량이다.


박경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jcho101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