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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소니, 이미지센서에서 서브스크립션까지 반도체사업 다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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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소니, 이미지센서에서 서브스크립션까지 반도체사업 다각화

스마트폰에 치우친 이미지센서 인공지능 탑재 센서 개발…산업과 소매업으로 판로 넓혀

소니 로고.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소니 로고. 사진=로이터
소니가 주수입원 중 하나인 반도체사업으로 다각화를 추진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이 1일(현지시각) 보도했다.

현재 소니의 이미지센서는 스마트폰용에 치우쳐 있지만 인공지능(AI)을 탑재한 센서를 개발해 산업과 소매업에로 판매를 넓히면서 미래에는 서브스크립션 서비스의 제공도 시야에 두고 있다. 필요한 인재는 사내에서 모집하고 있으며 하드웨어에서부터 엔터테인먼트까지 거느린 복합기업에 대한 금융시장으로부터 부정적인 이미지를 불식시키려는 시도도 할 것으로 보인다.
반도체 자회사 시스템솔루션사업부의 소미미야 히데키(染宮秀樹) 부장은 “이미지센서사업을 장기적으로 어떻게 하면 더 좋은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을까 3년정도 논의를 거듭했다”고 말했다. 해결책중 하나가 센서라는 하드웨어에 솔루션을 추가하는 것이다.

소니는 지난해 6월 반도체에서의 솔루션 판매를 위한 시스템솔루션사업부를 세웠으며 올해 4월에는 AI를 탑재한 이미지센서 ‘IMX500’ 샘플을 생산하기 시작했다.

AI센서에서는 정보네트워크의 단말(엣지)에 위치한 센서가 포착한 이미지를 분석하고 필요한 정보를 추출해 클라우드 서버에 전송한다. 데이터량이 현격하게 줄어들고 이미지 데이터를 그대로 클라우드 서버에 전송해 분석하는 것에 비해 통신에 수반된 지연과 서버부하가 경감된다.

소미미야 부장은 “이미지 데이터를 보다 가치있는 정보로 가공하는 니즈에서는 하드웨이의 시장보다 확대될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소니는 관련기술을 획득하기 위해 매수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으며 지난해 매수한 스위스 클라우드 솔루션 전문업체 미도쿠라(Midokura)는 AI센서의 개발에 크게 기여했다.

◇ 용도의 다양화와 수익 안정화

소니의 이미지센서는 시장점유율에서는 2위인 한국 삼성전자에 배 가까운 격차를 벌이는 등 다른 기업을 압도하고 있다. 소니로서 주요수익원 중 하나이기도 하다. 다만 스마트폰용이 약 90%를 차지하고 있어 용도의 편향성이 크다. 또한 미중간 무역마찰로 주요 고객인 중국 스마트폰 대기업 화웨이의 경영이 흔들리는 등 시장전망 불투명성도 높아지고 있다. AI센서는 제조업과 소매업용을 상정하고 있으며 이용이 확대되면 용도의 다양화에 기여할 수 있다.
소니는 앞으로 반도체 솔루션의 서브스크립션(Subscription, 소비자가 일정금액을 내고 정기적으로 상품이나 서비스, 콘텐츠를 배송받는 것)도 시야에 두고 있다, 서브스크립션에서는 고객과 지속적으로 연계될 수 있으며 안정적인 수입도 기대된다. 이미 게임사업에서는 서브스크립션을 제공해 착실하게 이용자가 증가하고 있으며 음악사업에서는 미국 애플과 상업적인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스포티파이는 서브스크립션을 통해 배포된 음악의 저작권 수입을 얻고 있다.

무엇보다 현시점에서는 소니의 반도체에의 서브스크립션이 사업의 기둥으로 육성할지 판단하기 어렵다. 에스경제연구소의 야스다 히데키(安田秀樹) 수석애널리스트는 “소니의 대처가 업계의 흐름에 따르고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 다른 한편에서는 제조업과 소매업의 현장에 어느 정도의 니즈가 있을지는 해보지 않으면 알 수 없다“고 말했다. 금융시장의 관심은 현재 계속해서 스마트폰용 센서의 동향에 향하기 쉽다라고 지적한다.

◇ 복합기업의 약점 뒤집어엎을까


소니는 내년도에 사명을 ‘소니그룹’으로 변경했으며 본사 기능을 명확화했다. 금융자회사 소니파이낸셜 홀딩스를 완전 자회사화 할 방침도 밝혔다. 요시다 겐이치로(吉田憲一郎) 사장겸 최고경영책임자(CEO)는 지난 5월 기자회견에서 사업포트폴리오는 다방면에 걸쳐있다고 하면서 “다양성은 경영의 안정성에도 이어져 있다. 이를 더욱 강점으로 하기 위해 그룹 경영의 강화를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소니에 대해서는 대니얼 로브가 이끌고 있는 헤지펀드의 서드포인트(Third Point)가 “미디어와 반도체부분의 독립은 가능하고 통합화하고 있는 보다 많은 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하는 등 복합기업의 측면에 부정적인 견해도 있다.

다면 현재와 같이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는 일시적으로 수익을 올리는 비즈니스가 다음 국면에서 어떻게 될지 판단하기 어렵고 ‘한가지 기술이 다용도로 응용될 수 있는 편이 좋다’라고 와세다(早稲田)대학 대학원 경영관리연구과 오사나이 아츠시(長内厚) 교수는 지적했다.

“소니의 반도체사업에서는 제품에 탑재된 소프트의 기술자가 많아 클라우드와 네크워크에 정통한 인재가 적지만 다행히 그룹 전체를 살펴보면 다양한 소프트웨어 엔지니어가 있다. 우리 사업부에 지원해 오는 엔지니어도 상당히 늘고 있다“고 소미미야 부장은 전했다.

소니의 새로운 대책은 복합기업에서 과제로 된 횡단적인 자원활용의 성패를 가름할 기회도 될지 모른다.


박경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jcho101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