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자회사 등의 영업은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로이터에 따르면 버크셔 자회사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충격으로 비틀거렸다.
항공기부품 자회사인 프리시전 캐스트파츠가 이날 98억달러 보유자산 가치를 평가절하했고, 1만명 감원하는 등 사정이 크게 악화했다.
프리시전은 버크셔가 2016년 321억달러에 사들인 기업으로 버크셔 사상 최대 규모의 인수합병(M&A)이었다. 그러나 코로나19로 항공산업이 극심한 불황을 겪으면서 프리시전 영업 역시 된서리를 맞았다.
버핏 스스로도 지난 5월 2일 항공산업의 미래가 "이전보다 훨씬 더 불확실해졌다"면서 델타 등 보유 중이던 4대 항공사 주식 모두를 처분한 바 있다.
자회사들이 잇달아 자산가치 평가액을 급격히 낮췄지만 버크셔의 2분기 순익은 87% 폭증했다. 버크셔가 보유한 애플 등의 주식가치가 급격히 높아졌기 때문이다.
앞서 1분기에는 197억5000만달러 순손실을 기록한 바 있다.
그러나 애플 등의 보유주식 평가액 급등을 제외하면 그림이 좋지는 않았다.
버크셔 자화시들의 영업실적을 보여주는 영업이익은 55억3000만달러, 클래스A 주당 3643달러로 감소했다. 전년동기 61억4000만달러, 주당 3757달러보다 줄었다.
매출도 11% 감소한 568억달러에 그쳤다.
버크셔는 자동차 보험사 가이코를 비롯해 사업영역의 90% 이상이 "비교적 가벼운 또는 심각한" 충격을 받아 영업이익이 10% 감소했다고 밝혔다.
2분기말 현재 버크셔의 현금 자산 규모는 1466억달러로 사상최대를 기록했다. 버크셔는 2분기 중 주식을 7억9700만달러어치 사들였다고 밝혔다.
버핏은 3분기 들어서도 일부 현금을 투입했다. 도미니언 에너지로부터 가스 운송·저장 사업부문을 40억달러에 인수했고, 뱅크 오브 아메리카(BofA) 지분도 20억달러어치 넘게 더 사들였다.
한편 버크셔는 2분기 중 자사주를 사상최대 규모인 51억달러어치 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2분기 중 버핏의 최대 투자 종목은 바로 자신의 투자회사인 셈이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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