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행정부는 영국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AstraZeneca)와 옥스퍼드대학 연구진이 개발한 백신을 백신의 신속한 도입을 위해 미국 규제표준의 정상 절차를 우회해 긴급사용승인(EUA)을 적용할지 검토 중이다.
아스트라제네카측은 미국 정부와 잠재적 백신에 대한 EUA에 대해 논의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미국식품의약국(FDA)을 포함한 미국 보건복지부는 “미국대선 이전에 백신에 대한 긴급 승인에 대한 주장은 절대적으로 거짓”이라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FDA가 정치적 이유로 잠재적인 코로나19 백신과 치료법을 테스트하려는 제약 회사의 노력을 방해하고 있다고 근거없는 비난을 했다.
낸시 펠로시 하원 의장은 트위터에서 백악관의 정치적 압력에 굴복하지 말라고 FDA에 촉구했다. 펠로시 의장은 “FDA의 과학적 결정에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의견을 주입하려는 위험한 시도는 모든 미국인의 건강과 안녕을 위태롭게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FDA는 이날 코로나19에 걸렸다 회복한 환자의 혈장을 이용한 치료를 긴급승인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브리핑을 자청해 아주 효과적인 방법이라며 대단한 날이라고 치켜세웠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11월 재선 성공을 위해 백신 및 치료제 확보에 공을 들여왔다. 이날 발표는 공화당 전당대회를 하루 앞두고 이뤄진 것이기도 하다.
FDA는 지금까지 코로나19 환자 7만명이 혈장치료제를 처방받았으며 이 중 2만명을 상대로 분석한 결과 치료제의 안전성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FDA는 80세 이하 환자에서 혈장치료제의 효과가 더 크게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박경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jcho101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