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이오팜, 일본에 5800억 규모 뇌전증 신약 기술 수출

SK바이오팜이 뇌전증 신약 '세노바메이트(미국 제품명 엑스코프리)'를 일본에 기술수출 하는 쾌거를 이뤘다.

SK바이오팜은 일본 오노약품공업과 세노바메이트의 일본 내 개발과 상업화를 위한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세노바메이트는 SK바이오팜이 독자 개발한 신약으로 지난해 미국 식품의약처(FDA)에서 품목허가를 받았다. 국내 제약사가 후보물질 발굴부터 글로벌 임상연구, FDA 허가까지 독자적으로 이뤄낸 최초 의약품이다.

오노약품공업은 일본 오사카에 본사를 둔 신약 연구개발(R&D) 중심의 제약사다. 치료제가 없는 질환에 처방하는 신약을 주로 개발하고 있다.

현재 SK바이오팜은 우리나라와 일본, 중국 등 아시아 3개 국가에서 세노바메이트의 3상 임상시험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 계약에 따라 오너약품공업은 임상시험 후 일본 내 품목허가와 상업화 등을 추진하게 된다.

계약에 따라 SK바이오팜은 계약금 50억 엔(한화 약 545억 원)을 받은 후 향후 허가와 상업화 달성에 따른 기술료(마일스톤) 481억 엔(한화 약 5243억 원)을 받게 된다. 상업화 이후 매출액의 두 자릿수 퍼센트에 해당하는 로열티도 받는다.

조정우 SK바이오팜 대표는 "이번 계약은 SK바이오팜의 입지를 아시아 최대 제약 시장 중 하나인 일본으로 확장할 수 있는 계기는 물론 혁신 신약으로 일본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옵션을 제공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황재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soul3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