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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가뭄·식량난 등 생태위협에 2050년까지 난민 10억명 발생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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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가뭄·식량난 등 생태위협에 2050년까지 난민 10억명 발생 전망

호주 뉴사우스웨일스주 산불로, 분다눈 인근 주택이 불에 타고 있다.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호주 뉴사우스웨일스주 산불로, 분다눈 인근 주택이 불에 타고 있다. 사진=뉴시스
물 부족과 식량난, 가뭄과 홍수 등 지구촌을 위험에 빠트리는 생태위협으로 향후 30년 동안 전 세계에서 10억명의 난민이 발생할 수 있다는 예측이 나왔다. 2050년 전 세계 인구를 100억 명이라고 가정할 때, 인구의 10%가 난민이 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호주에서는 지난 해 말부터 올해 초까지 약 4개월 동안 산불이 꺼지지 않았다. 사상 유례없는 초대형 산불에 약 500명이 숨지고 수천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중국에서는 올여름 대규모 홍수로 인한 수재민이 한국 인구보다도 많은 6300만명 이상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자연재해를 포함한 생태위협으로 앞으로 30년 동안 전 세계 인구 10억 명이 난민이 될 수 있다는 예측이다.
싱크탱크 '경제평화연구소'는 인구증가와 물 부족, 식량난, 가뭄, 홍수 등 8대 생태위협을 설정해 각국의 위험노출 수위를 분석했다. 그 결과 전 세계 157개국 중 141개국이 2050년까지 최소 1개 위협에 노출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불안한 국가로 지목된 곳은 아프가니스탄으로 무려 6개 위협에 직면할 것으로 예측됐다. 모잠비크와 나미비아가 그 뒤를 이었고 사하라 사막 이남의 아프리카 국가와 남아시아·중동 및 북아프리카도 많은 생태 위협에 노출될 것이란 결과가 나왔다. 우리나라는 폭풍 등 2개의 위협요소에 북한은 3개의 위협요소가 있는 것으로 조사돼 중간 정도의 위협을 받는 국가로 평가됐다.

한편 스웨덴과 스위스, 핀란드, 우루과이 등 유럽과 남미를 중심으로 한 16개국은 위협 요소가 전혀 없었다. 연구소 측은 현재 20억 명이 넘는 사람들이 식량공급이 불확실한 데다 세계에서 분쟁이 가장 심한 곳에 살고 있다면서 생태위협이 인도주의 위기를 부를 가능성을 경계했다. 그러면서 피란민이 대규모로 발생할 경우 선진국도 난민 유입 증가로 거대한 사회적·정치적 영향을 받게 될 것이라고 경고하고 나섰다.


노정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