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Biz 24] ‘땡큐 두산솔루스“...헝가리 외무장관, 투자 확대 환영

페테르 시야르토(Péter Szijjártó) 헝가리 외무부장관이 두산솔루스의 추가 공장 증설에 환영한다는 입장을 보여 눈길을 끌고 있다.

두산솔루스는 지난달 30일 헝가리 전지박공장에 연산 1만5000t 규모 전지박 공장 증설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2700억 원대 투자 계획을 밝혔다.
이에 대해 로이터 등 외신은 로이터 등 외신은 시야르토 외무장관이 지난달 30일 기자간담회에서 두산솔루스 투자 계획을 환영했다고 4일 보도했다.

시야르토 장관은 “두산솔루스 투자로 헝가리는 유럽 전기 자동차 산업 선도국가에 한걸음 더 가까워졌고 동시에 신규 일자리 창출 등 두산솔루스의 경제적 기여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한국 기업은 지난해 헝가리에서 전체 외국인 투자 금액 가운데 50 %를 차지했으며 창출 된 모든 신규 일자리의 30%가 한국 기업과 연관돼 있다"며 “이번 두산솔루스 투자로 헝가리에서 한국 기업의 중요성과 무게를 더욱 느끼게 됐다”고 감사를 표했다.

헝가리는 이번 두산솔루스 헝가리 전지박 공장 증설로 약 200개의 새 일자리가 생길 것으로 예상된다.

당시 간담회에 화상으로 참석한 이윤석 두산솔루스 대표는 “두산솔루스의 추가 투자는 헝가리 정부의 적극적인 투자유치 정책 덕분”이라며 “헝가리 공장이 유럽 전기차 시장을 선도하는 생산거점이 될 수 있도록 헝가리 정부의 아낌없는 지원을 요청한다”고 답했다.

헝가리 정부는 올 상반기 두산솔루스 헝가리 전지박공장 1단계 양산체계 구축 당시 건축, 환경 인허가 절차를 간소화하고 340억 원 규모의 보조금을 지원하는 등 두산솔루스를 적극 지원한 바 있다.
이번 헝가리 제2공장 증설 투자도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 승인을 얻어 보조금이 지급될 것으로 기대된다.

유럽 내 유일한 전지박 생산 기지인 두산솔루스 헝가리 전지박공장은 배터리 제조사들과 높은 접근성을 바탕으로 차별화된 판매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지리적 강점을 지니고 있다. 한국 배터리 업체 삼성SDI와 SK이노베이션은 헝가리에, LG화학은 인근 국가 폴란드에 전기차 배터리 생산거점을 갖추고 있다.

두산솔루스 관계자는 “급증하는 전기차 배터리 수요와 고객사 주문에 빠르게 대응하기 위해 전지박 공장을 증설하는 것”이라며 “2025년 7만5000t까지 연간 생산 능력을 확보하고 유럽 전지박 시장을 선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남지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ini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