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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알리바바, 내우외환…앤트 IPO연기에 매출 성장률마저 사상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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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알리바바, 내우외환…앤트 IPO연기에 매출 성장률마저 사상 최저

알리바바가 앤트그룹의 기업공개가 무기한 연기된 데 이어 3분기 매출 증가율 사상 최저라는 최악의 실적으로 내우외환을 겪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알리바바가 앤트그룹의 기업공개가 무기한 연기된 데 이어 3분기 매출 증가율 사상 최저라는 최악의 실적으로 내우외환을 겪고 있다. 사진=로이터
알리바바가 내우외환을 겪고 있다.

핀테크 게열사 앤트그룹 기업공개(IPO)가 무기한 연기된데 이어 이번엔 매출 증가율 사상최저라는 성적표까지 받아들었다.
5일(현지시간) 야후 파이낸스에 따르면 알리바바의 3분기 매출 증가율은 시장예상치와 부합하기는 했지만 역대 분기 성장증가율 가운데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30%였다.

알리바바가 최대 주주인 앤트그룹의 345억달러 상장 연기로 가뜩이나 투자자들이 불안한 가운데 실적마저 이전에 비해 좋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 알리바바에 짙은 먹구름이 드리우게 됐다.

알리바바는 사실상 앤트그룹 상장 연기에 대응할 뾰족한 수가 없다.

알리바바 최고경영자(CEO) 대니얼 장은 알리바바가 32% 지분을 갖고 있는 게열사인 앤트그룹에 더 엄격히 적용되기 시작한 규제가 알리바바에 미치는 충격을 분석하고 있다는 말밖에 할 수 없었다.

장 CEO는 애널리스트들과 컨퍼런스 콜에서 "앤트그룹 대주주로서 알리바바는 현재 최근 핀텍규제 환경 변화 전망으로 우리 사업에 어떤 영향을 있을지를 적극적으로 평가하고 있다"면서 "그 평가를 바탕으로 적절한 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날 이전 분기에 비해 저조한 실적이 공개되면서 알리바바 주가는 뉴욕시장에서 4% 넘게 폭락했다.
그나마 나은 3분기 실적이 공개됐다면 앤트그룹 상장 연기 소식이 알려진 뒤의 대규모 미국내 알리바바 주식 매도 흐름을 끊을 수 있었겠지만 '깜짝실적' 부재는 알리바바 주식 매도세를 더 늘렸을 뿐이다.

지금까지 투자자들이 내다 판 알리바바 주식규모는 680억달러에 달한다.

알리바바는 최근 앤트그룹 상장으로 큰 이득을 볼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주가가 뛰었다.

앤트그룹은 알리바바에는 끊임없이 돈을 가져다 주는 화수분 역할을 해왔다.

알리바바 이윤 가운데 약 47억위안이 앤트그룹에서 비롯된 것이었다. 총이윤 288억달러의 상당분을 차지한다.

한편 알리바바의 3분기 매출은 1551억위안으로 시장 전망치 1548억위안을 소폭 웃돌았다.

중국 경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충격에서 빠르게 회복한 덕에 중국 시장 매출이 큰 비중을 차지했다.

정보기술(IT) 업체들이 모두 사활을 걸고 있는 차세대 먹거리인 클라우드 사업 부문 매출도 3분기에 전년동기비 60% 급증했다. 인터넷, 금융, 소매업계의 수요 증대 덕이었다.

그러나 총이윤은 전년비 60% 급감했다.


노정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oja@g-enews.com